열흘 만에 돌아온 이정후, 부상 털고 날아오르다…현지 언론 "의구심 해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허리 통증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딛고 열흘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2025년 3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의 연습경기에서 그는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입증했다. 이 경기는 그의 MLB 2년 차 시즌을 앞두고 중요한 시험대였으며,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첫 타석에서부터 오른손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과 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볼넷까지 얻어내며 건강한 몸 상태를 과시했다.

이정후는 지난 3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잠을 자다 담이 온 이 부상은 처음에는 경미하게 여겨졌으나, 통증이 지속되자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MRI 결과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고, 주사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빠르게 회복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심한 적은 처음이었지만, 부상이라는 표현을 쓰기엔 과하다고 생각했다. 걱정하지 않았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 말은 그의 강한 정신력과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정후의 복귀전 활약은 미국 현지 언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는 "이정후가 건강하게 돌아와 팀의 물음표 하나를 지웠다"고 보도하며 그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MLB 공식 홈페이지와 지역 신문들은 그의 타격 감각과 실전 적응력이 여전히 뛰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단순한 찬사가 아니라, 그가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는 반응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5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그는 이번 겨울 재활에 매진하며 몸을 새롭게 단련했다. 이번 허리 통증은 잠깐의 위기였을 뿐, 그의 복귀전 퍼포먼스는 팀이 그를 중심으로 공격 라인을 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정후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보여준 타격은 역동적이었다. 이는 개막전 선발 출전에 청신호를 켰다"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복귀전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어냈고, 상대 실책으로 홈까지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타석에서의 집중력을 보여�였다. 비록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 대수비로 교체되기 전까지 그의 움직임은 부상 후유증을 전혀 느끼게 하지 않았다.

타석	결과	상대 투수	기록
1회 초	2루타	키튼 윈	1타점, 1득점
2회 말	볼넷	키튼 윈	출루
4회 말	1루 땅볼	트리스탄 베크	아웃

이 표는 이정후의 복귀전 타석별 성과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첫 타석에서의 2루타는 그의 타격 능력이 건재함을 증명하며, 팀 동료와 팬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이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그가 MLB 무대에서 어떤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지 다시금 상기시켰다.

허리 통증은 운동선수에게 흔히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이정후 역시 이번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 출전 여부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그는 빠른 회복 과정을 통해 불안을 잠재웠다. 그는 "개막전을 뛰고 싶지만, 길게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급함보다는 신중함을 택했다. 이는 그의 프로 정신과 장기적인 목표를 보여주는 발언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복귀 일정을 조율했다. 당초 3월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를 복귀 무대로 점찍었으나, 회복 속도를 고려해 24일로 미뤘다. 이 결정은 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구단의 배려와 신뢰를 반영한다. 이정후는 훈련 중에도 허리 움직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정후의 복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큰 힘이 된다. 지난해 5월 어깨 탈구로 시즌을 마감한 그는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은 그가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팬들은 그의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이 팀의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희망"이라 칭하며, 그의 복귀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일 변수로 꼽았다. 특히 그의 주루 능력과 중견수 수비는 팀에 안정감을 더한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리드오프 타자로서 팀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기 후 이정후는 "허리가 잘 돌아간다. 뛰기에 충분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은 단순한 소감 이상으로, 그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는 "앞으로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이는 그가 MLB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치고자 하는 열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정후의 복귀는 단순한 개인의 회복을 넘어, 팀 전체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그의 타석에서의 집중력, 주루에서의 센스,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는 동료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25 시즌을 힘차게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