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과 더본코리아, 이번엔 농약 분무기로 주스 뿌린 사건 논란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농약 분무기를 이용해 사과주스를 고기에 뿌린 행위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는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졌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외식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백종원의 이름과 함께 다양한 프랜차이즈와 요리 콘텐츠로 대중에게 익숙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잇따른 문제들로 인해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2023년 11월 20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홍성글로벌바베큐축제' 영상에서 비롯됩니다. 이 영상에서 백종원은 축제 준비 과정에서 고기를 굽는 데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이후 실제 축제 현장에서 직원들이 사과주스를 담은 농약 분무기를 사용해 고기에 주스를 살포하는 장면이 포착되었고, 백종원은 이를 보며 "너무 좋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장면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농약 분무기를 식품 조리에 사용한 행위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일반적으로 농약 분무기는 농업이나 방역 목적으로 사용되는 도구로,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용도로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간주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식품을 다룰 때는 인증받은 조리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라며, "농약 분무기의 호스나 노즐에서 중금속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견은 국민신문고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에 직접 닿는 기구는 안전성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식품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현행 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즉, 농약 분무기를 식품 용도로 사용하는 행위가 명시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할 부서와의 협의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라는 안내를 받은 더본코리아는 앞으로 해당 도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법적 문제는 없더라도 소비자 신뢰와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더본코리아는 2025년 3월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회사는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라고 주장하면서도, "모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또한, 축제에서 사용된 바비큐 그릴에 대한 의혹에도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그릴이 공사장 자재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으나, 더본코리아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스틸 304 소재로 제작되어 식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안전성 검사 완료"를 알리는 홍보물을 게시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더본코리아는 이번 사건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논란 속에서 기업의 대응이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실 이번 농약 분무기 논란은 더본코리아와 백종원이 최근 겪고 있는 일련의 문제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2025년 초부터 더본코리아는 다양한 사안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된 '빽햄 선물세트'가 경쟁 제품보다 비싸다는 비판을 받으며 상술 논란이 일었고, 유튜브 영상에서 LPG 통 옆에서 조리하는 모습이 적발되어 과태료를 부과받았습니다.

또한,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과일맥주 '감귤 오름'은 재료 함량 부족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농가 상생을 강조하며 홍보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의 닭고기 원산지가 브라질산으로 드러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백석공장 인근 비닐하우스를 허가된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행정기관으로부터 철거 명령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가장 큰 타격은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백종원이 형사 입건된 사건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판단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중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밀키트 판매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고, 이는 더본코리아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 3월 11일 기준, 주가는 장 초반 2만 8500원까지 떨어져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의 연속 속에서 백종원은 2025년 3월 13일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신속히 개선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백종원의 사과는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진정성을 전달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문제들로 인해 그의 리더십과 더본코리아의 경영 방식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외식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 만큼, 이번 사건들이 장기적인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내부 점검을 강화하고, 소비자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운영 방식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백종원 역시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타납니다. 일부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큰 이슈가 아니다"라며 백종원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식품을 다루는 기업이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한다"라며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농약 분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는 위생과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층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한 네티즌은 "통을 세척했다고 해도 노즐이나 호스에서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라며 불안감을 표출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더본코리아가 단순히 법적 기준을 넘어서 소비자 감정까지 고려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그 파장이 결정될 것입니다. 소비자와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투명한 소통과 실질적인 개선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