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성동의 '승복' 발언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승복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2025년 3월 16일,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헌재 앞에서 24시간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이고, 헌재를 협박한 사실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데, 이런 발언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의 공식 입장으로 밝힌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주장과 국민의힘의 최근 행보가 모순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입니다.

이번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발생합니다. 국민의힘은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와 강경 발언으로 분위기를 달구고 있어 민주당은 이를 두고 이중적인 태도라며 비난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권성동의 발언이 당의 진의를 감추기 위한 연막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갑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보여온 일련의 행동을 근거로 권성동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황정아 대변인은 "헌재를 쳐부수자고 선동한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소속"이라며, 당이 법치와 헌법을 지킬 의지가 없음을 꼬집습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소속 서천호 의원은 헌재를 비판하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고, 윤상현 의원 역시 헌재를 겁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행태가 권성동의 '승복'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봅니다.

또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황 대변인은 "법치와 헌법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불러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고 촉구합니다. 이는 헌재의 공정한 판단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헌재의 권위를 인정한다면 즉각적인 행동으로 입장을 증명해야 한다고 압박합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2025년 3월 1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하려 합니다. 그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강경 발언이 당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습니다. 또한, "여야가 공동 메시지를 통해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하며 협치를 강조합니다. 이는 민주당의 공세를 무마하고 정치적 갈등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 감지됩니다.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일부 강경파는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헌재의 판단에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칩니다. 이는 권성동의 발언이 당내 통일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권성동의 발언은 불복 선동의 본색을 감추려는 치졸한 시도"라고 비판하며, 당내 강경파에 대한 징계가 없다면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헌재의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립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민을 우습게 여긴다고 비난하며, "국민 모두가 헌재 앞 시위와 협박을 목격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국민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 정국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맞받아칩니다. 권성동는 과거 발언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국가를 내전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이번 논란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주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측의 공방은 헌재 결정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정치권의 신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는 대한민국 정치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권성동의 발언을 빌미로 국민의힘을 압박하며 헌재의 공정성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강경파를 통제하고 헌재 결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정치적 신뢰와 법치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양당은 서로를 비난하며 상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만, 국민의 시선은 헌재의 판단과 그에 따른 정치권의 태도에 집중될 것입니다. 권성동의 발언이 진심인지, 아니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로 연막에 불과한지는 시간이 지나며 드러날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여야 모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