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 때까지 청문회”…국회 불출석 논란 속 MBK 회장에 쏟아지는 여야 비판

“나올 때까지 청문회”…국회 불출석 논란 속 MBK 회장에 쏟아지는 여야 비판

김병주 MBK 회장의 국회 불출석 사태

2025년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및 MBK파트너스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불출석하며 여야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으나, 이는 국회와 국민을 경시하는 태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관련된 논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MBK파트너스의 책임 문제와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14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유서에는 17일부터 19일까지 상하이와 홍콩 출장 일정이 잡혀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이 출장이 현안질의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시점과 출장 일정이 겹친다는 점에서 논란이 증폭되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강한 비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김병주 회장의 불출석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김 회장이 국회에 나올 때까지 청문회를 계속 열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김 회장을 “검은머리 외국인”이라 칭하며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역시 “김 회장의 불출석은 고발 조치와 함께 청문회 개최까지 포함한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김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에 대해 “서면 답변을 하겠다는 태도가 오만방자하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김 회장이 증인 채택 이후 급하게 출장 일정을 잡은 것은 국회를 경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하며 꼼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여야의 반응은 김 회장이 국회의 출석 요구를 무시한 데 대한 분노를 넘어,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과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책임 회피로까지 확대 해석되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불출석 문제로 보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약속 이행 여부를 따지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와 MBK의 책임 논란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약 7조 2천억 원을 투입해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과도한 차입인수 방식과 경영 실패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파산 위기에 몰렸고, 이는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에게 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약속했던 고용 안정과 협력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합니다. 특히, 인수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로 주목받았던 만큼, 이후의 경영 실패가 더욱 도드라지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MBK를 투기자본으로 규정하며 강한 반발을 보여왔고, 이번 불출석 사태로 그 불만이 폭발한 양상입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액과 시기가 불분명한 재정 지원 방안을 서면으로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는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청문회와 고발, 강경 대응 예고

여야 의원들은 김병주 회장의 불출석에 대해 단순히 비판으로 끝내지 않고, 실질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나올 때까지 청문회를 열겠다”는 발언은 김 회장이 국회에 출석할 때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는 과거 김 회장이 국회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응하지 않은 전례를 감안한 강경한 태도로 보입니다.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직후에도 김 회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 회장의 책임 회피를 강하게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사태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홈플러스 사태의 사회적 파장이 이전보다 크다는 점에서 여야의 대응도 한층 강력해졌습니다.

고발 조치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회장의 불출석을 국회 모독으로 간주하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MBK의 경영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별도의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추가적인 조치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김 회장 개인을 넘어 MBK파트너스 전체의 경영 방식을 문제 삼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김병주 회장의 행보와 여론 악화

김병주 회장은 MBK파트너스의 핵심 경영자로서 국내 여러 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어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 불출석 사태로 인해 그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여론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금융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이번에도 출석 요구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사회적 파장과 여야의 강경한 태도를 고려할 때, 김 회장이 국회에 출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그가 직접 나서서 해명과 상생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MBK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 회장은 과거에도 롯데카드, 오스템임플란트 등 여러 기업 인수와 관련해 국회의 출석 요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불출석으로 일관하며 논란을 피해왔습니다. 이번 사태가 이전과 다른 점은 여야가 합의해 긴급 현안질의를 마련할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홈플러스 사태의 파장과 향후 전망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기업의 경영 실패를 넘어, 사모펀드의 책임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재매각을 추진하며 수익을 극대화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의 피해가 커졌고, 이는 국민적 공분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의 인수금융 조달 방식과 경영 관행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대형마트 규제 정비와 함께 사모펀드의 책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 사태가 단일 기업의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김병주 회장이 국회에 출석해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아니면 불출석을 고수하며 추가적인 논란을 키울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가 MBK파트너스의 미래와 김 회장의 경영 철학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국민과 정치권의 시선이 김 회장의 다음 행보에 쏠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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