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넘으면 거들떠보지 않아”…다이소몰이 유통 업계를 장악하는 이유

최근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이소몰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유통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기준, 다이소몰의 월 이용자는 362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69%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3년 2월 100만 명 수준에서 급격히 반등한 수치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5000원 이상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이소몰이 제공하는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지 잘 드러냅니다.

다이소몰의 성공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빠른 배송 서비스와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 그리고 다양한 상품군 확장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불황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른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이소몰은 이를 충족하는 최적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이소몰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가격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품이 5000원 이하로 책정되어 있어,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이소가 오랫동안 고수해온 균일가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으로 가격대를 단순화하면서도 품질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은 제조업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단계를 줄이고, 대량 매입으로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소몰에서는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의류, 뷰티 제품, 심지어 건강기능식품까지 5000원 이하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25년 2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영양제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는 다이소몰이 단순히 저가형 생활용품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다이소몰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빠르고 편리한 배송 시스템에 있습니다. 2023년 12월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하며 새롭게 출범한 다이소몰은 평일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배송을 보장하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전국 15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 결과입니다.

더 나아가 2024년 말부터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오늘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오후 5시 이전 주문 시 인근 매장에서 상품을 준비해 당일 배송하는 방식으로, 퀵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며, 다이소몰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이소몰은 오프라인 매장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매장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다이소 매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200원으로 저렴하며, 봉투에 담아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더해졌습니다. 현재 모든 매장에서 제공되지는 않지만,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매장 재고 조회 기능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은 필요한 상품이 가까운 매장에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이소몰은 이를 기반으로 대량 주문 서비스도 운영 중인데, 30만 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 38,000원을 부과하며 전국 주요 지역으로 배송을 지원합니다.

다이소몰의 인기 비결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비싼 제품 대신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상품을 찾고 있습니다. 다이소몰은 이러한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며,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과 함께 불황형 소비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당근 앱의 2025년 2월 이용자는 2216만 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이소몰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넘어 실용성과 접근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고, 빠른 배송으로 편의를 더한 점이 이용자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는 다이소몰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다이소몰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5년 내 세종시에 약 35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착공할 계획입니다. 이는 온라인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퀵커머스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신규 카테고리 확장은 다이소몰이 단순히 생활용품을 넘어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다이소몰은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유통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