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6% 상승…설탕·유제품 가격 급등 원인은?
2025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6% 상승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특히 설탕과 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변화가 국내 먹거리 물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의 변동 원인과 주요 품목별 동향,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란 무엇인가?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전 세계 주요 식량 품목의 가격 변동을 추적해 발표하는 지표입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평균 가격을 기준(100)으로 삼아 현재 가격 수준을 비교합니다. 이 지수는 곡물, 유지류, 설탕, 유제품, 육류 등 다섯 가지 주요 카테고리의 가격을 종합적으로 반영합니다. 2025년 2월 기준, 이 지수는 127.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6%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반등한 결과로, 글로벌 식량 시장의 불확실성을 보여줍니다.
설탕 가격, 6.6% 급등의 배경
2월 설탕 가격지수는 118.5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6.6% 상승했습니다. 이는 공급 부족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에서는 기상 악화로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또한, 인도 역시 설탕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글로벌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원유 가격 상승으로 브라질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집중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다만, 태국과 인도에서 사탕수수 생산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상승폭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제품 가격, 4% 상승과 그 이유
유제품 가격지수는 148.7로, 전월 대비 4.0% 올랐습니다. 이는 1년 전(120.7)과 비교하면 무려 23.2% 상승한 수치입니다. 특히 버터 가격이 급등했는데, 서유럽의 내부 수요 증가와 중국의 수입 수요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유지류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팜유, 콩기름 등 관련 원료 가격 상승도 유제품 생산 비용을 높이며 가격에 반영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유제품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타 품목의 동향
설탕과 유제품 외에도 유지류 가격지수는 156.0으로 2.0% 상승했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의 팜유 생산량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수요 증가, 그리고 콩기름과 해바라기유의 공급 부족 전망 때문입니다. 곡물 가격지수는 125.7로 1.2% 상승했으며, 이는 수수와 옥수수 가격 오름세가 주도했습니다. 반면, 육류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품목별 차이는 각국의 생산 상황과 수요 변화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세계식량가격지수의 상승은 국내 먹거리 물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설탕과 유제품은 제과, 제빵,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원재료 비용 증가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 1월 음료 가격을 평균 5% 인상한 바 있으며, 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빵, 과자, 커피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품목의 가격 변동을 체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식량 시장의 불확실성
이번 가격 상승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공급망 문제, 지정학적 요인 등이 얽힌 결과로 보입니다. 최근 커피, 카카오 등 작물 생산량 감소로 원료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는 식품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FAO는 앞으로도 기후 변화와 주요 생산국의 상황에 따라 식량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위한 기술 개발과 국제 협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미래 전망과 대응 방안
2025년 남은 기간 동안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주요 생산국의 기상 상황과 수요 변화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설탕의 경우, 태국과 인도의 생산량 회복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유제품은 중국과 유럽의 수요가 향후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원료 비용 상승에 대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해 설탕 함량을 줄인 대체 상품 개발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세계식량가격지수 상승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글로벌 경제와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기업, 소비자 모두가 협력해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