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신변보호의 시작
2025년 3월 18일,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암살 위협설에 대한 대응으로,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실행된 결정입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부터 보호 조치를 개시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 대표를 둘러싼 위협이 단순한 추측을 넘어 구체적인 제보로 이어진 상황에서 내려진 판단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앞서 3월 12일, 다수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군 정보사 장교 출신으로 알려진 제보자로부터 온 것으로,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속히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이 대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암살 위협설의 배경과 제보 내용
이번 신변보호 조치의 발단은 민주당이 접수한 구체적인 제보에서 비롯됩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3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문자를 여러 의원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는 "HID(북파공작부대) 707 OB 요원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경호 강화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 제보는 단순한 협박을 넘어 실행 가능성을 암시하는 구체적인 정보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특히 총기 밀수와 같은 중대한 범죄 요소가 포함된 점에서 당과 경찰 모두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3월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의미한 단서가 확보되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2024년 1월 2일 발생했던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부산 가덕도에서 이 대표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며 정치적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습니다. 이번 위협설은 그 연장선에서 정치적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경찰의 대응과 신변보호 방식
경찰은 민주당의 요청을 접수한 후 신속히 신변보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3월 14일 경찰청은 "이 대표 측과 협의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불과 며칠 뒤인 18일부터 실질적인 보호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입 인원이나 구체적인 경호 방식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전하며, 철저한 보안을 강조했습니다.
신변보호는 일반적으로 범죄 피해자뿐 아니라 생명이나 신체에 반복적인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에게도 적용됩니다. 이 경우 경찰은 이 대표의 일상 활동과 공식 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경호 인력을 배치해 안전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총기와 같은 위험 요소가 언급된 만큼, 기존의 경호 수준을 넘어선 대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3월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온라인상에서 여야 대표를 향한 협박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조치가 단순히 이 대표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인을 둘러싼 전반적인 위협에 대한 경찰의 경각심을 보여줍니다.
이재명 대표의 일정 변화와 정치적 파장
암살 위협설이 제기된 이후 이 대표의 공식 일정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그는 3월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주말 장외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위협에 대한 우려가 그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18일 신변보호 조치가 시작되면서, 그는 6일 만에 외부 일정을 재개하며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적 위협을 넘어 정치적 긴장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시점에서, 야당 대표를 겨냥한 위협은 정치적 갈등의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상시적 테러 위협이 존재하며, 최근 그 강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하며,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과거 피습 사건 이후에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민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적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그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위협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사회적 반응과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은 정치인을 둘러싼 위협이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이슈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목소리와 함께, 정치적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야당 대표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제보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치적 의도가 깔린 과장된 반응일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경찰은 "구체적인 단서가 확보되면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현재로서는 이 대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향후 이 사건은 정치권의 갈등 양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위협이 현실화되거나 추가적인 증거가 드러난다면, 이는 정치적 테러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법적 조치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신변보호를 지속하며 첩보 수집과 수사 준비를 병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