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이 털어놓은 나영석 PD와의 협업 공백 이유

이수근과 나영석 PD는 대한민국 예능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방송에서 독보적인 케미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KBS 2TV ‘1박 2일’을 시작으로 tvN ‘신서유기’ 시리즈까지,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이수근의 유머와 순발력, 나영석 PD의 기발한 연출이 만나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두 사람의 협업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팬들 사이에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이수근은 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 그 이유를 밝혔고, 그 배경에는 단순한 스케줄 문제를 넘어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수근은 나영석 PD와 함께한 시간이 자신에게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고 회고합니다. ‘1박 2일’ 시즌 1에서 강호동, 은지원 등과 함께 활약하며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굳힌 그는, 나영석 PD의 연출 아래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신서유기’로 이어진 협업은 이수근의 예능 인생에 또 다른 전성기를 열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방송 행보가 점차 달라지면서 협업 빈도가 줄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수근이 나영석 PD와의 협업이 뜸해진 이유를 언급한 것은 2023년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였습니다. 그는 나영석 PD와의 통화에서 “5월에 뭐하냐”라는 질문에 “빼라면 5일만 빼겠냐”며 농담을 던졌지만, 그 속에는 오랜만에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설렘이 묻어났습니다. 이수근은 과거 ‘신서유기’ 시즌 7에서 케냐 여행을 약속받았던 일을 떠올리며 “케냐 사람들이 우리 오는 줄 알고 6년째 기다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은 두 사람의 협업이 뜸했던 이유가 단순히 시간이 맞지 않았던 현실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2019년 ‘신서유기’ 시즌 7 이후, 이수근과 나영석 PD는 각자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이수근은 KBS ‘TV 동물농장’, JTBC ‘아는 형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서진이네’ 등 새로운 포맷의 예능을 성공시키며 제작자로서 영역을 넓혔습니다. 두 사람의 바쁜 일정은 자연스럽게 협업 기회를 줄였고, 이는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두 사람의 협업이 활발했던 시절과 최근의 활동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아래 표는 이수근과 나영석 PD의 주요 방송 활동을 간략히 정리한 내용입니다.

연도	이수근 주요 활동	나영석 PD 주요 작품
2007-2012	‘1박 2일’ 시즌 1	‘1박 2일’ 시즌 1
2015-2019	‘신서유기’ 시즌 1-7	‘신서유기’ 시즌 1-7
2020-2023	‘아는 형님’, ‘TV 동물농장’	‘삼시세끼’, ‘서진이네’
2024-2025	‘케냐 간 세끼’ (예정)	‘케냐 간 세끼’ (예정)

표를 보면 2020년 이후 두 사람의 행보가 갈리며 협업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수근은 기존 예능에서의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갔고, 나영석 PD는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이는 두 사람이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수근이 나영석 PD와의 협업이 뜸했던 데에는 개인적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3년 도박 사건으로 방송 활동이 중단된 그는 큰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복귀 과정에서 나영석 PD의 도움이 컸습니다. 나영석 PD는 ‘신서유기’를 통해 이수근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고, 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수근은 한 인터뷰에서 “나영석 PD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빨리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복귀 이후 이수근은 자신의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독립적인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나영석 PD와의 의존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나영석 PD 역시 ‘꽃보다’ 시리즈, ‘윤식당’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출연진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연출 스타일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2025년은 이수근과 나영석 PD 팬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전망입니다. 2023년 3월 뉴스엔 보도에 따르면, 나영석 PD는 이수근, 은지원, 규현과 함께 ‘신서유기’ 스핀오프 프로그램 ‘케냐 간 세끼’(가제)를 준비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 ‘신서유기’ 시즌 7에서 약속했던 케냐 여행을 실현하는 것으로, 오랜 공백 끝에 두 사람이 다시 뭉치는 계기가 됩니다. 이수근은 이 소식을 전하며 “5일 못 빼는 게 말이 되냐”며 특유의 유머로 화답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행 예능을 넘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이수근과 나영석 PD의 케미가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수근은 과거와 달리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영석 PD의 기획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은 두 사람이 다시금 예능계를 뒤흔들기를 기대하며 방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수근과 나영석 PD의 관계는 단순한 출연자와 연출자를 넘어선 동반자적 유대감을 보여줍니다. 이수근은 나영석 PD를 통해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나영석 PD는 이수근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자신의 연출 철학을 펼쳤습니다. 협업이 뜸했던 시기는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모색하며 성장한 시간이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그들의 재회를 더욱 값지게 만듭니다.

방송계에서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수근과 나영석 PD는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각자의 영역을 넓혔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2025년 ‘케냐 간 세끼’를 통해 두 사람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