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넘게 이어진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의정 갈등, 여러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2025년 3월 말, 전국 의대생들이 속속 학교로 돌아오며 교육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세대, 서울대 등 주요 의대에서 학생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정부와 대학의 막판 설득이 결실을 맺는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기쁜 소식 뒤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과연 의대생들의 복귀가 교육 현장을 완전히 되살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최신 상황을 바탕으로 의대생 복귀가 가져올 변화와 남아 있는 변수들을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의대생 복귀, 어디까지 왔나
2025년 3월 30일 기준, 의대생들의 복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등 이른바 ‘빅5’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세대에서는 제적 예정 통보를 받은 398명 중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등록 의사를 밝혔고, 고려대 역시 군 휴학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복학 신청을 마무리했습니다. 충남대와 부산대 같은 국립대에서도 학생들이 대거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 동결’이라는 조건이 의대생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을 발휘한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3월 31일이 복귀 마감 시한으로 다가오면서,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 설득 작업을 강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27일까지 복귀하면 수업을 차질 없이 받을 수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간절한 메시지를 전했고, 그 결과 등록 마감 직전 많은 학생이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의대가 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인하대나 전남대 같은 일부 지역 의대에서는 여전히 복귀율이 낮아,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교육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면서 교육 정상화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강의실은 텅 비어 있었고, 실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의대생뿐 아니라 교수진도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제 학생들이 복귀하면 수업과 실습이 재개되며, 의료 교육의 공백이 메워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정부는 3월 말까지의 복귀를 전제로 의대 정원을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제적이나 유급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연세대 의대생 A씨는 “1년 넘게 휴학하면서 불안했지만, 제적 통보를 받고 나니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며 “복귀 후에도 투쟁은 이어갈 수 있으니 일단 학업을 지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많은 의대생이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 현장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교육부 관계자도 “절반 이상이 돌아오면 수업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의대명 | 복귀율 (추정) | 등록 마감일 |
---|---|---|
연세대 | 99% | 3월 21일 |
서울대 | 100% (군 휴학자 제외) | 3월 27일 |
고려대 | 80% 이상 | 3월 21일 |
전남대 | 30% 미만 | 3월 28일 |
남아 있는 변수와 우려
하지만 의대생 복귀가 교육 정상화를 완전히 보장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수업 거부’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등록은 했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대 의대생 B씨는 “등록은 제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일 뿐,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는 변함없다”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태도가 확산되면 ‘유령 교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의정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의대생 복귀는 정부와 의료계 간 타협의 결과라기보다는 제적이라는 압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들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며 복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만약 의대생들이 복귀 후에도 단체 행동을 이어간다면, 갈등은 또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지역별 격차와 실질적인 과제
의대생 복귀 상황은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 특히 ‘빅5’ 의대는 거의 전원이 돌아왔지만, 전남대나 순천향대 같은 지방 의대는 복귀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는 의료 자원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냅니다. 지방 의대생 C씨는 “수도권 의대생들은 복귀해도 실습 병원이 많지만, 우리 지역은 병원도 부족하고 교수도 모자라다”며 “복귀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런 격차는 교육 정상화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별 전담 인력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아직 미비합니다. 지방 의대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복귀가 단순히 숫자 채우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우리의 역할
의대생 복귀는 분명 교육 정상화를 향한 큰 발걸음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학생들이 돌아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수업 거부, 의정 갈등, 지역 격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부는 3월 31일 이후 복귀 상황을 취합해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의료계의 반발이 다시 커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상황을 주시해야 합니다. 의대생들의 선택은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이 흔들리면 결국 피해는 환자에게 간다”는 말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진정한 대화를 시작하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대생들이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복귀하는 게 맞다고 보시나요?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