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지연 논란 '발란' 서비스 중단, 미정산 130억원 사태의 전말

정산지연 논란 '발란' 서비스 중단, 미정산 130억원 사태의 전말

혹시 명품을 구매할 때 믿고 이용하던 플랫폼이 갑자기 결제 서비스를 중단하고, 판매자들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최근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에서 벌어진 정산지연 사태가 바로 그런 상황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발란은 한때 국내 명품 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신뢰를 받던 곳이었죠. 그런데 2025년 3월 말, 갑작스럽게 결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고, 약 130억 원에 달하는 미정산 금액이 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사태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일까요, 아니면 더 깊은 문제의 신호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발란의 정산지연 논란과 서비스 중단의 배경, 그리고 그 여파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른바 '티메프 사태'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당시 수천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하며 업계 전반에 불신이 퍼졌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발란의 이번 사건이 비슷한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죠. 여러분도 혹시 발란에서 물건을 사거나 판매를 해본 적이 있다면, 이번 사태가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질 겁니다. 자, 그럼 이제 이 논란의 전말을 하나씩 풀어보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발란 정산지연 사태의 시작

발란의 정산지연 문제는 2025년 3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 날은 원래 입점 판매자들에게 판매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정산일이었는데, 발란은 갑작스럽게 "재무 검증 과정에서 과거 거래 및 정산 내역에 확인할 사항이 발생했다"는 공지를 띄우며 지급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죠. 당시 발란 측은 "일부 입점사에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오류가 발견돼 이를 재산정 중"이라며, 늦어도 3월 28일까지는 정확한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회사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판매자들의 불안은 점점 커졌습니다.

발란은 입점사들과 일주일, 15일, 한 달 등 세 가지 주기로 정산을 진행해왔습니다. 월평균 거래액이 약 300억 원에 달하고, 입점 업체 수는 1300여 개에 이르는 대형 플랫폼인 만큼, 이번 지급 지연이 영향을 미친 규모도 상당했죠. 업계에서는 발란의 미정산 금액이 약 1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일부 입점사에겐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달하는 큰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한 명품 병행수입업체 관계자는 "5억 원가량의 대금이 묶여 있어 불안하다"며 담당자와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중단으로 번진 논란

정산지연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2025년 3월 28일 밤부터 발란의 결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겁니다.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사(PG사)가 신규 결제를 차단하면서, 소비자들은 발란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없게 됐죠. 발란의 자체 결제 시스템인 '발란페이'도 작동을 멈췄고, 사이트에는 "현재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는 안내 문구만 남았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혼란에 빠졌고, 발란의 신뢰도는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결제 서비스 중단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발란의 재무 상태에 대한 심각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드사와 PG사가 결제를 차단한 이유로 발란의 유동성 위기를 지목하고 있죠. 실제로 발란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 상황이 악화돼 왔습니다.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77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고, 2024년 12월에는 순자산이 -180억 원까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제 중단은 발란의 자금 흐름이 사실상 막혔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신호로 보입니다.

연도 영업손실 (억 원) 자본총계 (억 원)
2021 186 -
2022 374 -
2023 100 -77
2024 (추정) - -180

위 표는 발란의 최근 재무 상황을 간략히 정리한 것으로, 연도별 영업손실과 자본총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2022년 374억 원이라는 큰 손실은 발란이 공격적인 할인 정책과 투자 유치를 통해 버텨왔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티메프 사태와의 유사성, 오해와 진실

발란의 정산지연과 서비스 중단 사태를 두고 많은 이들이 '제2의 티메프 사태'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티메프 사태란 2024년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정산 사건으로, 약 1조 원에 달하는 판매 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수많은 입점 업체가 피해를 입었던 일을 말하죠. 당시 두 플랫폼은 "시스템 고도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발란 역시 초기 해명에서 "정산 오류"를 언급하며 유사한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업계와 판매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오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발란은 티메프와 달리 아직 법정관리 신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판매자들 사이에서 "발란 본사 컴퓨터에서 기업회생 관련 파일을 봤다"는 주장이 나오며 법정관리 준비설이 퍼졌지만, 이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죠. 발란의 최형록 대표는 3월 28일 입장문을 통해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부터 대면 소통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아직은 회사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단계라는 점에서 티메프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피해 사례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역시 입점 판매자들입니다. 한 판매자는 "9천300만 원가량의 정산금이 묶여 있어 운영 자금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했죠. 또 다른 업체는 "티메프 사태로 이미 손실을 봤는데, 발란마저 이렇게 되니 믿을 곳이 없다"며 절망적인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명품 거래는 단가가 높아 미정산 금액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는 소규모 업체들에게 특히 치명적입니다. 약 130억 원으로 추정되는 미지급 금액은 수백 개 업체에 걸쳐 분산돼 있어, 피해 범위가 넓고 깊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소비자들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결제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발란에서 주문한 물건의 배송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죠. 한 소비자는 "명품 가방을 주문했는데, 결제는 됐지만 배송이 언제 될지 모른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일부 판매자는 발란을 통한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 고객들에게 반품을 요청하며 손실을 줄이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발란 플랫폼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떠나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_many of whom are now questioning the reliability of online luxury platforms altogether.

발란의 대응과 향후 전망

발란은 이번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형록 대표는 "플랫폼이 무너지면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며 책임감을 강조했죠. 또한 "외부 자금 유입과 구조적 변화를 포함한 복원 시나리오를 고민 중"이라고 밝히며, 투자자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발란은 2025년 2월 실리콘투로부터 75억 원을 투자받았고, 추가로 75억 원을 받을 조건을 협의 중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2차 투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발란의 재무 상태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결제 서비스 중단으로 신규 매출이 끊긴 상황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란 쉽지 않죠. 업계에서는 발란이 단기적으로 정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발란이 약속대로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내놓고 신속히 대금을 지급한다면,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할 기회도 남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구체적인 행동과 투명한 소통인데, 과연 발란이 이를 실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결론: 신뢰 회복이 관건

발란의 정산지연 논란과 서비스 중단 사태는 단순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에 던지는 경고로 느껴집니다. 약 130억 원에 달하는 미정산 금액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고, 발란이라는 플랫폼이 쌓아온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죠. 티메프 사태를 교훈 삼아 발란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돌아온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테니,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시나요? 혹시 발란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면, 그 경험을 떠올리며 이 글이 조금이나마 공감을 주었길 바랍니다. 앞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때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죠. 발란의 다음 행보가 이 사태의 결말을 어떻게 맺을지, 우리 모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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