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와 어피니티의 상생 협력,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에 날개 달다

신창재와 어피니티의 상생 협력,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에 날개 달다

신창재와 어피니티의 상생 협력,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에 날개 달다

교보생명이 최근 신창재 회장과 어피니티 간의 협력을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풋옵션 분쟁이 일단락되며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교보생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창재 회장과 어피니티의 협력 배경, 지주사 전환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풋옵션 분쟁의 종결과 새로운 시작

교보생명과 신창재 회장은 지난 수년간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풋옵션 분쟁으로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이 분쟁은 2012년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24%를 약 1조 2천억 원에 인수하면서 시작됩니다. 당시 계약에는 2015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신창재 회장이 해당 지분을 되사는 풋옵션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IPO가 무산되며 2018년 어피니티가 풋옵션을 행사했고, 가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법적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이 갈등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어피니티는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일본 SBI그룹에 약 4,341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원금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배당 수익을 포함하면 투자 회수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싱가포르투자청 역시 지분을 매각하며 엑시트를 완료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으로 신창재 회장은 우호 지분을 과반 이상 확보하며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 다졌습니다.

지주사 전환의 배경과 목표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신창재 회장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평가됩니다. 생명보험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현재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문고 등 16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의 대부분은 생명보험 사업에서 발생합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보험 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지주사 체제는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습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교보생명은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본 조달을 통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역량을 활용해 복합 금융 상품을 개발하거나, 손해보험사 및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신창재 회장의 경영 전략과 비전

신창재 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 몰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본인 지분(36.37%)과 특수관계인, SBI그룹 등 우호 지분을 합쳐 과반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췄습니다. 이는 EQT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남은 재무적 투자자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합니다.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교보생명을 차별화된 금융 기업으로 변모시키고자 합니다. 이미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획득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생성형 AI ‘교보GPT’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그의 두 아들인 신중하와 신중현도 각각 그룹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전략 실장으로 참여하며, 가업 승계와 혁신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사 전환의 기대 효과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 교보생명은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선, 법적 제약에서 벗어나 비보험 사업을 확대할 여력이 생깁니다. 현재 보험사는 자회사 운영에 엄격한 규제를 받지만, 지주사 체제에서는 투자와 사업 확장이 보다 자유로워집니다. 이를 통해 교보생명은 기업 가치를 높이고, IPO 재추진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 교보증권과의 금융 플랫폼 협력 등이 대표적입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지주사 전환으로 미래 지향적 도전에 집중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EQT와 IMM PE와의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풋옵션 분쟁의 최종 해결을 위한 중재 결과도 기다려야 합니다.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진행 중인 2차 중재가 신창재 회장에게 불리하게 결론 날 경우,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안정적인 경영권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는 보험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전략으로, 교보생명이 경쟁력을 키울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이번 변화를 통해 종합 금융 그룹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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