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JLPGA 개막전 2R 공동 17위…통산 상금 1위 목표 가시권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5 시즌 개막전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습니다. 3월 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에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신지애는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그녀가 꿈꾸는 JLPGA 통산 상금 1위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결과로 평가됩니다. 이번 대회는 신지애의 꾸준한 실력과 함께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JLPGA 개막전 2R, 신지애의 경기 내용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는 JLPGA 투어의 2025 시즌을 여는 첫 대회로, 총상금 1억 2천만 엔이 걸린 중요한 무대입니다. 신지애는 2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과 약간의 격차를 두고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첫날 1언더파로 무난한 출발을 한 그녀는 둘째 날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바람과 코스 난도가 변수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지애는 특유의 침착함과 정교한 샷으로 무난히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 후 신지애는 “코스가 까다로웠지만, 최대한 실수를 줄이려 노력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녀의 플레이는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서의 반등 가능성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통산 상금 1위, 신지애의 현재 위치
신지애는 현재 JLPGA 투어 통산 상금 13억 7천만 엔을 넘어선 금액을 기록 중이며,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과입니다. 1위인 후도 유리(13억 7262만 엔)와의 격차는 약 120만 엔(한화 약 1080만 원)으로, 이번 대회에서의 상위권 성적이 그녀를 1위로 끌어올릴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40위 이내에 들 경우, 그녀는 통산 상금 1위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됩니다.
지난 2024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에서 공동 29위(상금 59만 4000엔)를 기록하며 아쉽게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신지애는, 이번 개막전을 통해 그 꿈을 다시금 노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올해 안에 통산 상금 1위를 이루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으며, 이번 대회는 그 첫걸음으로 보입니다.
신지애의 꾸준함과 도전 정신
신지애는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한국(KLPGA), 미국(LPGA), 일본(JLPGA) 무대를 오가며 총 64승을 거둔 세계적인 선수입니다. 특히 JLPGA에서는 28승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녀의 강점은 꾸준함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에 있습니다. 2022년 팔꿈치 수술이라는 큰 시련을 겪고도 2023 시즌 2승을 추가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모습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이번 개막전에서도 신지애는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항상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 한다”며 “후배들에게 오래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그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기 전망과 남은 라운드의 기대
현재 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보면, 선두와의 격차는 약 6타 정도로, 신지애가 남은 두 라운드에서 반등한다면 톱10 진입은 물론 우승 경쟁도 가능합니다. 그녀는 과거 이 대회에서 2023년 우승(최종 10언더파)을 차지한 경험이 있어, 코스에 대한 적응력과 노하우가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자 중에는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치사토 등 젊은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지만, 신지애의 경험과 기술은 여전히 위협적입니다. 특히 그녀의 아이언 샷 정확도와 퍼팅 감각이 살아난다면,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애가 남긴 발자취와 앞으로의 목표
신지애는 이미 한국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입니다. KLPGA에서 2006~2008년 3년 연속 상금왕, LPGA에서 2009년 상금왕을 차지하며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 중입니다. JLPGA에서도 2016년과 2018년 상금 순위 2위를 기록했지만, 아직 시즌 상금왕 타이틀은 놓친 상황입니다.
그녀는 “마흔이 되기 전에 일본에서 상금왕을 해보고 싶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습니다. 또한 통산 30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일본여자오픈 우승)도 노리고 있어, 이번 시즌이 그녀의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팬들의 응원과 신지애의 각오
신지애를 향한 팬들의 응원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녀의 경기마다 ‘신지애는 멈추지 않는다’는 문구를 든 팬들이 등장하며, 그녀 역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개막전에서도 팬들은 그녀가 상위권으로 올라서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신지애는 “아직 멈출 생각이 없다”며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의 공동 17위는 시작에 불과하며, 남은 라운드와 시즌 전체를 통해 그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