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연구개발 인력, 1년 새 1만 명 감소의 배경과 영향

중소벤처 연구개발 인력, 1년 새 1만 명 감소의 배경과 영향

중소벤처 연구개발 인력, 1년 새 1만 명 감소의 배경과 영향

중소기업 R&D 인력 감소 현황

최근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 인력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산업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고용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기업부설연구소에 재직 중인 연구원 수는 20만 1,644명으로 집계됩니다. 이는 2023년의 21만 3,031명과 비교해 약 1만 1,400명이 감소한 수치입니다. 중소기업 연구인력은 2022년 21만 4,642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된 점이 눈에 띕니다. 2023년에는 1,000명대 감소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에는 만 명 단위로 급격히 줄어든 것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는 연구개발 인력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자본과 인프라가 풍부한 대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며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 유출과 채용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감소 원인: 자본 부족과 인력 유출

중소기업 연구개발 인력이 줄어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본력 부족입니다. 대기업과 비교해 재정적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경쟁력 있는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인재들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만큼,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인력 이동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예산 삭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3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 사업비가 일부 축소되면서, 다년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기업들이 자금난에 직면한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연구원을 유지하거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은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년 인력의 해고 사례도 발생하며 고용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채용 계획 부재

중소기업 근로자의 고령화 문제도 이번 인력 감소와 맞물려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48.6%가 50대 이상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며, 신규 인력 충원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인력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설문 조사 결과,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올해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인력 충원에 대한 의지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업력 7년 이상의 중소기업 589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기업들이 인력 확보 대신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채용 의지가 낮아지면서 연구개발 분야의 인력 공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연구개발 인력 감소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뿌리 산업’을 담당하며, 대기업과의 협력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연구개발 인력이 줄어들면서 신기술 개발과 혁신이 지연되고, 이는 대기업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이 약화되면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IT,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 부족은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대기업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인력 유출은 격차를 더욱 벌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인력 확보와 기술 개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해결 방안과 정책적 제언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선,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다년도 프로젝트에 대한 안정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예산 삭감으로 중단된 사업들이 재개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급여와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이나 인건비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 인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중요합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젊은 층이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유인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청년 채용을 장려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인력 감소가 일반 근로자까지 확대되는 흐름을 막기 위해 청년과 고령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스스로도 연구개발 인력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교육 기회와 경력 개발 경로를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기업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기술 이전과 인력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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