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엑스알로보틱스, 물류자동화 선두주자 공모가 1만3500원 확정… 경쟁률 863:1 기록

물류자동화와 로봇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기업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1만35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에는 무려 2342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하며 863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 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합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총 307만5400주의 공모 주식을 발행하며, 이를 통해 약 415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08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2025년 3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도 인수단으로 참여해 공모 규모의 15%를 인수할 예정입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로봇 전문 기업 로탈과 물류자동화 기업 태성시스템이 합병하며 탄생한 회사로, 유진그룹의 계열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태성시스템이, 2022년 5월 로탈이 유진그룹에 편입되며 두 회사의 기술과 노하우가 하나로 모였습니다. 이 회사는 자동유도로봇(AGV), 자율주행로봇(AMR), 소터(Sorter) 같은 하드웨어와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휠소터 분야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물류자동화의 강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물류사업 부문 매출 276억 원 중 94.6%가 쿠팡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의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7.5%에 달하며, 2023년 매출액 332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가결산 기준으로는 매출액 561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이커머스와 물류 산업뿐 아니라 2차 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및 물류자동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회사는 AI 기반 지능형 피킹 로봇과 특수 로봇(소화, 배연, 청소 등)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약 14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시장에서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은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잠재력을 잘 보여줍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9.9%가 공모가 1만35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으며, 이는 회사의 가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냅니다. 다만,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4.9%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상장 후 주식 유동성을 높게 평가하거나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경쟁률 863대 1은 최근 코스닥 상장 기업들 중에서도 높은 수준에 속합니다. 이는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특히, 물류자동화와 로봇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이 회사의 미래가 더욱 밝아 보입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단순한 물류자동화 기업을 넘어 글로벌 로봇 기술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엄인섭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AI와 비전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봇 산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며, 생산 인프라 확장과 해외 합작법인 설립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로봇 제조 기업 궈싱즈넝과 소방 로봇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이 협력을 통해 국내 환경에 맞춘 소방 로봇을 출시하며 안전 분야에서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다각화 전략은 티엑스알로보틱스가 물류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코스닥 상장은 물류자동화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기업의 가치를 시장에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높은 경쟁률과 공모가 상단 확정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상장 후 주가 변동성과 시장 환경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