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시작: JMS 탈퇴를 위한 선의의 행동
2025년 3월, 한 여성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라는 종교 단체에서 친구를 탈퇴시키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 여성, 은지(가명) 씨는 오랜 시간 JMS 내부에서 활동하며 정명석 총재와 관련된 성착취 의혹을 목격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친구가 같은 피해를 겪지 않도록 돕고자 자신이 보유한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JMS 간부로 추정되는 여성 신도들이 나체로 등장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은지 씨는 이를 통해 친구에게 단체의 실체를 알리고 탈퇴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은지 씨의 의도는 순수했습니다. 그녀는 과거 JMS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친구를 구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 신도 5명이 은지 씨를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건은 법적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을 넘어 JMS라는 단체와 그 내부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JMS와 정명석: 끊이지 않는 논란
JMS는 정명석 총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종교 단체로, 오랜 시간 성범죄 의혹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여 왔습니다. 정명석는 2009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으며, 출소 이후에도 유사한 혐의로 2023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그의 행적과 JMS 내부의 성착취 실태가 공개되면서 대중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은지 씨가 공유한 영상은 JMS 내부에서 정명석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보도에 따르면,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일 때 신도들이 그를 위해 나체 영상을 촬영해 보냈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이는 단체 내에서 여성 신도들이 성적 대상화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여겨집니다. 은지 씨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적 공방: 선의가 처벌로 돌아오다
은지 씨가 친구에게 보낸 영상은 JMS 간부로 보이는 여성 5명의 나체 장면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은지 씨가 해당 영상을 유포함으로써 자신들의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현행법상 불법촬영물 유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는 사안입니다. 이 법은 피해자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을 배포하는 행위를 금지하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상의 성격입니다. 은지 씨는 이 영상이 JMS 내부에서 정명석을 위해 제작된 성착취물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고소인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법적 보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건은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었습니다. 법원은 영상이 단순히 사적인 촬영물인지, 아니면 JMS의 조직적 범죄 증거인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회적 반향: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이들이 은지 씨의 행동을 선의로 해석하며 그녀를 응원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친구를 구하려 한 행동이 왜 처벌받아야 하느냐”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JMS와 같은 단체가 여전히 활동 중이라는 사실에 분노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반면, 법적 관점에서 영상을 유포한 행위는 명백한 위법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공익과 사익의 충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합니다. 한 변호사는 “영상이 JMS의 범죄를 폭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공익적 가치가 인정될 여지가 있다”며 “그러나 피해를 주장하는 개인의 권리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JMS 탈퇴자의 증언: 내부 실태 드러나다
은지 씨는 JMS에서 약 3년간 활동하며 여러 부당한 대우를 겪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여성 신도들이 정명석을 위해 나체 영상을 찍도록 강요받았다”며 “이를 거부하면 영적으로 저주받는다고 협박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그녀는 탈퇴를 결심했고, 이후 친구를 돕기 위해 영상을 활용한 것입니다.
과거 JMS 탈퇴자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한 바 있습니다. 2023년 한 탈퇴자는 “정명석이 도피 중일 때 신도들이 영상을 찍어 보냈다”며 “이는 단순한 신앙이 아니라 명백한 착취였다”고 폭로했습니다. 은지 씨의 사례는 이러한 증언과 맥락을 같이하며, JMS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2025년 3월 기준, 은지 씨에 대한 수사는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경찰은 영상의 출처와 유포 경위를 조사 중이며, JMS 간부들의 고소 건도 병행 처리되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JMS에 대한 추가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만약 영상이 정명석의 지시에 따른 결과물로 판결받는다면, 단체에 대한 새로운 법적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은지 씨는 현재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친구를 구하려 한 행동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JMS의 실체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종교 단체 내 성착취 문제와 피해자 보호라는 더 큰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