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온양 산불 재확산: 10개 마을 주민 긴급 대피 사태

울주 온양 산불 재확산: 10개 마을 주민 긴급 대피 사태

울주 온양 산불, 다시 불타오른 위기

2025년 3월 25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이 재확산하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낮 12시 12분경 운화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를 타고 빠르게 번졌고, 나흘째인 오늘 다시금 화세를 키우며 민가 근처까지 접근했습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신기, 외광, 내광, 중광, 외고산, 중고산, 내고산, 양달, 귀지, 상대 등 10개 마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울주군은 오후 8시 20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온양읍 산불 확산으로 인근 마을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 바란다"고 전하며 긴박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번 산불은 이미 수백 헥타르에 달하는 산림을 집어삼켰으며, 진화 작업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과 소방 인력은 밤낮없이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일몰 후 바람 방향이 바뀌고 풍속이 강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산불 재확산의 원인과 진행 상황, 주민 대피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산불 재확산의 배경과 원인

울주 온양 산불은 처음 발화 이후 잠시 진정되는 듯했으나, 25일 저녁 들어 다시금 불길이 살아났습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가 진 뒤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풍속이 거세지면서 불씨가 재확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평균 초속 3m에서 최대 초속 10m에 달하는 남서풍은 불길을 민가 방향으로 몰아가며 위협을 키웠습니다.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울산 지역의 날씨는 습도가 낮아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최초 발화 원인을 운화리 야산 인근 농막에서 진행된 용접 작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티가 주변 논밭으로 튀며 시작된 불은 강풍을 만나 빠르게 퍼졌고, 이후 대운산을 넘어 양산 방향으로까지 번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재선충병으로 인해 잘려 쌓인 나무더미에서 불씨가 되살아나는 경우도 진화 작업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러한 자연적, 인위적 요소가 얽히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10개 마을 대피령, 주민들의 상황

25일 오후 8시 20분, 울주군은 10개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하며 안전 확보에 나섰습니다. 대피 대상 마을은 신기, 외광, 내광, 중광, 외고산, 중고산, 내고산, 양달, 귀지, 상대 등으로, 이들 지역은 불길이 민가와 가까워지며 위험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22일부터 24일까지 6개 마을에서 189명(181가구)이 대피한 데 이어, 이번 추가 대피령으로 약 1,000명에 가까운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피소로는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이 활용되고 있으며, 울주군은 주민들에게 필수 물품을 챙겨 신속히 이동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 주민은 "갑작스러운 대피령에 놀랐지만, 연기가 점점 가까워지는 걸 보니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민가나 시설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불길이 계속 번질 경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피 마을 위치 대피 시점
신기 온양읍 북서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외광 온양읍 서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내광 온양읍 서남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중광 온양읍 남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외고산 온양읍 동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중고산 온양읍 동남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내고산 온양읍 북동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양달 온양읍 중앙 2025.03.25 오후 8시 20분
귀지 온양읍 남서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상대 온양읍 북쪽 2025.03.25 오후 8시 20분

진화 작업의 현황과 어려움

산림 당국은 헬기 15대, 진화 차량 70여 대, 그리고 2,4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불길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산불 영향 면적은 402헥타르(ha)에 달하며, 진화율은 69%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화선 16.1km 중 4.9km가 아직 남아 있어 완전한 진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특히 고지대에 남은 불길은 헬기로 물을 뿌린 뒤에도 군부대 장병들이 직접 흙을 뒤집으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화 작업은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산자락에 위치한 송전탑은 헬기가 낮게 비행하며 물을 뿌리는 데 방해가 되고 있으며, 험한 지형은 인력 투입을 어렵게 만듭니다. 24일 새벽 약한 빗방울이 잠시 내렸지만, 불을 끄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강풍으로 인해 이미 진화한 지역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철저한 잔불 정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대책

현재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울산 지역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남서풍이 계속 불면서 불길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산림 당국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화선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양산시와 협력해 불길이 경계 너머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으며, 주민 대피소를 추가로 마련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편, 울주군 특별사법경찰관은 산불 발화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했습니다. A씨는 22일 농막에서 용접 작업 중 불티를 관리하지 못해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이며, 진화가 완료된 뒤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자연재해와 인재가 얽힌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향후 산불 예방 대책과 주민 안전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습니다.

울주 온양 산불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주민들은 하루빨리 불길이 잡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과 관계 기관은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인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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