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창단 첫 우승과 함께 여성 감독 최초 왕좌 등극

2025년 3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을 55-54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승리는 단순히 한 팀의 성과를 넘어, 한국 여자농구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BNK는 2019년 창단 이후 6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부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종료 19초를 남기고 주장 박혜진이 터뜨린 역전 3점슛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이 장면은 팀의 단합과 집중력을 상징하며,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될 명승부로 남을 것입니다.

이날의 승리는 BNK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노력의 결실입니다. 2021년까지 연속 꼴찌라는 아픔을 겪었던 BNK는 박정은 감독의 지휘 아래 빠르게 변모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BNK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부산을 대표하는 스포츠 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이는 지역 팬들에게 큰 자부심을 주었고, 여자농구의 인기를 부산에서 다시금 부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은 단연 박정은 감독입니다. 그녀는 한국 여자프로농구 리그(WKBL)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여성 지도자가 스포츠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삼성생명에서 활약하며 다수의 우승을 경험한 레전드였고, 이제는 감독으로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의 우승보다 이번이 더 의미 깊다”며 “여성 지도자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앞으로 더 많은 여성 감독들이 이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박 감독은 2021년 BNK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하며, 단 4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는 그녀의 리더십과 전략이 얼마나 탁월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팀워크를 다졌습니다. 그녀는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구사하며, BNK를 '슈퍼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승리는 그녀의 철저한 준비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BNK의 우승에는 박혜진과 안혜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주장 박혜진은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녀는 과거 우리은행에서 8번의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으로, 이번 시즌 BNK로 이적한 뒤 9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습니다. 박혜진은 이날 8점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고, 이는 그녀가 왜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한편, 안혜지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녀는 승부처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경기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안혜지의 다재다능한 플레이는 BNK가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를 뚫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번 시즌을 통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혜진과 안혜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김소니아, 이소희와 함께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이들의 조합은 BNK를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만들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특히, 박혜진의 경험과 안혜지의 패기가 어우러진 플레이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BNK와 우리은행의 치열한 경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통산 1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BNK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3차전은 55-54, 단 1점 차로 승부가 갈릴 만큼 팽팽한 경기였습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단비는 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박혜진의 3점슛에 무너졌습니다.

BNK는 시리즈 3연승으로 우리은행을 제압하며,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당시 우리은행에 막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BNK는 이번에 그 아픔을 극복하며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경기 종료 후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BNK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박정은 감독처럼 우승하는 여성 감독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두 팀의 자존심과 의지가 충돌한 명승부였습니다. BNK는 수비와 공격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는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싸운 결과였고,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BNK의 이번 우승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먼저,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하며 신생 팀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다른 팀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 리그 전체의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부산이라는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팬층을 확대하며, 여자농구의 지역적 인기를 되살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무엇보다 박정은 감독의 업적은 여성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습니다. 그녀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인물로, WKBL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여성 감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지도자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BNK의 성공은 또한 팀워크와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이를 경기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는 다른 감독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며, 리그 전체의 경기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BNK는 이번 우승으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정은 감독은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다음 시즌에도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BNK가 단발성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박혜진은 앞으로 2번의 우승을 더하면 WKBL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강영숙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그녀의 도전은 BNK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안혜지 역시 이번 MVP 수상을 발판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BNK가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부산 팬들은 이제 BNK를 지역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며, 더 많은 응원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시작에 불과하며, BNK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여자농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BNK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