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와 박근형의 영원한 여정, '고도를 기다리며' 5월 9일 막 올립니다

신구와 박근형의 영원한 여정, '고도를 기다리며' 5월 9일 막 올립니다

한국 연극의 전설, 신구와 박근형의 마지막 합작

2025년 5월 9일,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두 거장, 신구와 박근형이 다시 한번 무대 위에서 만납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이들이 오랜 세월 쌓아온 연기 내공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공연은 두 배우의 마지막 무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구는 1936년생으로 올해 89세, 박근형은 1940년생으로 85세입니다. 이들은 각각 60년 이상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며, 한국 연극과 드라마, 영화계를 이끌어온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극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길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가 품은 깊은 이야기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두 방랑자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정체 모를 인물 '고도'를 끝없이 기다리는 과정을 그린 희비극입니다.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연극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해석과 공연을 낳으며 현대 연극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로 초연된 이후 약 1500회 공연을 기록하며 2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오경택 연출가가 새롭게 재해석한 버전으로, 신구가 에스트라공 역을, 박근형이 블라디미르 역을 맡아 각자의 개성을 더해 무대를 채웁니다. 두 인물이 고도를 기다리며 나누는 대화와 행동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 여정과 이번 공연의 의미

신구는 인간의 육체적 욕망과 감정을 상징하는 에스트라공 역을 통해 관객에게 진솔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무대"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신구는 2023년 급성 심부전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무대를 위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반면 박근형은 지적이고 철학적인 블라디미르 역을 맡아, 깊이 있는 대사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이 작품에 매료되었다"고 밝히며, 오랜 꿈을 이루는 이번 무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두 배우는 2023년과 2024년 공연에서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2025년은 그들의 마지막 합작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큽니다.

배우 출생연도 역할 연기 경력
신구 1936 에스트라공 62년 이상
박근형 1940 블라디미르 61년 이상

2025년 공연 일정과 기대 포인트

이번 공연은 2025년 5월 9일부터 5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립니다. 총 9회차로 진행되며, 이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서울 공연과 이후 9개 도시 순회 공연에 이은 마지막 여정입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두 배우의 건강 상태와 나이를 고려할 때, 그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최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관객들은 신구와 박근형 외에도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 등 연기 경력이 풍부한 배우들의 호흡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박정자는 럭키 역을, 김학철은 포조 역을, 김리안은 소년 역을 맡아 각자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이들의 연기는 작품의 부조리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입니다.

공연 장소 일정 회차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25년 5월 9일 ~ 5월 18일 총 9회

한국 연극사에 남을 역사적인 순간

'고도를 기다리며'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국 연극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와도 같습니다. 신구와 박근형은 각각 수십 년간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물해왔습니다. 이번 공연은 그들의 연기 인생을 집약한 무대이자, 후배 배우들과 관객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공연 당시 신구는 "관객 여러분 덕분에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박근형은 "매회 관객들의 반응에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관객과의 교감은 이번 공연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나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던 과거 공연의 열기를 고려하면, 티켓 예매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객을 위한 준비와 감동의 여운

공연을 앞두고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무대 연출은 오경택 연출가가 베케트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동시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습 과정은 이미 완성도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이는 공연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고도가 누구인지,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관객 각자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신구와 박근형이 그려내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모습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감동으로 남을 것입니다.

#신구 #박근형 #고도를기다리며 #연극 #5월9일 #국립극장 #사무엘베케트 #마지막무대 #한국연극사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