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 산업의 새 역사, 체코에서 시작되다
지난 2009년,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로부터 16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또 한 번 글로벌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바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입니다. 26조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계약을 넘어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세계에 다시금 증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과연 이 계약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열어줄까요? 이 글에서는 체코 원전 수주의 전말과 그 파급 효과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체코 원전 수주, 어떻게 이뤄졌나?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5·6호기 원전을 신규 건설하기 위해 2024년 7월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라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 내 원전 강국으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강하게 밀어붙였고, 웨스팅하우스는 기술 라이선스 문제를 제기하며 한수원의 발목을 잡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체코 경쟁당국(UOHS)은 2025년 4월 24일, 한수원의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