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할머니, 손 부르트며 모은 40억 건물을 대학에 선물하다

88세 할머니, 손 부르트며 모은 40억 건물을 대학에 선물하다

88세 할머니, 손 부르트며 모은 40억 건물을 대학에 선물하다

한 평생 손이 부르트도록 일하며 모은 재산을 기꺼이 사회에 내놓은 88세 할머니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며 40억 원 상당의 건물을 마련한 윤근 할머니는 이 재산을 충남대학교에 기부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보여줬습니다. 그녀의 삶은 고난과 헌신으로 점철된 여정이었고, 그 결실을 후세를 위해 나누기로 한 결정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 글에서는 윤근 할머니의 생애와 기부에 얽힌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고난 속에서 피어난 삶의 시작

윤근 할머니는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진 그녀는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남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비롯해 온갖 고된 노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삶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1970년대, 서른 중반의 나이에 단돈 500원을 손에 쥐고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시 부산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었고, 그녀는 그곳에서 가사 도우미와 숙박업소의 잡일을 맡으며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그녀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손이 부르트도록 일해야 했고, 가족을 부양하며 자신을 돌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작은 돈을 모으고 또 모아, 결국 부산 영도 남항 근처에 가정집을 개조한 2층짜리 숙박업소 ‘동남여관’을 인수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그녀의 새로운 시작이었고, 이후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터전이 됐습니다.

동남여관, 땀과 노력의 결실

동남여관은 윤근 할머니의 손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낡은 가정집을 개조한 소박한 건물이었지만,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운영이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손님을 맞이하고, 시설을 관리하며, 때로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1995년, 그녀는 여관을 리모델링해 6층 규모의 새 건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 건물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그녀의 인생이 담긴 공간이 됐습니다.

40억 원이라는 가치를 가진 이 건물은 그녀의 피와 땀이 스며든 결과물입니다.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특히 영도라는 지역에서 그녀는 오랜 세월 외로움과 고단함을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억척스럽다’고 표현했지만, 그 이면에는 가족을 지키고 스스로를 일으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동남여관은 단순한 재산이 아니라, 그녀가 평생을 바쳐 이룬 꿈의 증거였습니다.

기부라는 이름의 새로운 꿈

88세가 된 윤근 할머니는 놀라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평생 모은 재산인 동남여관을 충남대학교에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녀는 이 건물을 돈으로 바꾸는 대신,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길 바랐습니다. “초등학교 문턱도 넘어보지 못했다”며 어린 시절 공부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놓은 그녀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껏 배움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충남대학교는 이 기부를 통해 받은 건물을 교육 시설이나 수련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의 뜻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기부는 개인 기부로는 충남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재산 이전을 넘어, 교육의 가치를 믿는 마음이 담긴 행동이었습니다.

교육에 대한 간절한 염원

윤근 할머니가 기부를 결심한 배경에는 교육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학교에 갈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그 경험은 그녀의 마음에 평생 남아 있었고,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졌습니다. “공부를 할 수 없는 형편이 안타까웠다”는 그녀의 말은, 그녀가 얼마나 교육의 소중함을 깨달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다른 이들에게는 자신과 같은 아쉬움이 없기를 바랐습니다. 40억 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하면서도 그녀는 망설임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다면, 그것이 자신에게 가장 큰 기쁨이라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녀의 기부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를 잃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상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역사 속에 남을 인생

충남대학교 김정겸 총장은 윤근 할머니의 기부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녀의 인생은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이 말은 그녀의 삶이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흔적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끝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그녀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그녀는 부산에서 홀로 숙박업을 운영하며 외로움과 싸웠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결실을 자신만의 것으로 간직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놓았습니다. 그녀의 삶은 고난을 딛고 일어선 이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흔적입니다.

작은 씨앗이 가져올 변화

윤근 할머니의 기부는 한 사람의 선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충남대학교는 이 건물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고, 새로운 시설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녀가 뿌린 작은 씨앗은 시간이 지나며 큰 나무로 자라날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한 할머니의 기부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그녀는 평생 손이 부르트도록 일하며 모은 재산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사회를 위해 내놓았습니다. 그 선택은 물질적인 풍요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한 삶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교육과 나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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