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범 석방, 과연 납득할 수 있나요?”…대학가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

최근 대한민국 대학가에서 “내란범 석방이 상식입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리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적 논란, 특히 내란죄와 연계된 사건의 석방 결정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대학생들은 이 문제를 단순히 법적 판단으로만 보지 않고, 사회적 정의와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3월 초, 석방 결정이 내려진 직후부터 대학가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 문구는 단순한 질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현 정부와 사법부에 대한 불신, 그리고 정치적 갈등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움직임은 이제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내란죄 혐의가 있습니다. 2024년 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내란 행위로 규정하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으나, 2025년 3월 초 사법부의 석방 결정으로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 대표 이재명은 “해괴한 잔꾀로 내란수괴를 석방한 검찰이 내란에 동조한 것이 아닌가”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사법 체계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석방 결정이 내려진 2025년 3월 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내란세력 정치검찰이 해체될 때까지 싸우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헌법재판소에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석방을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대학가의 반응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연세대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를 시작으로, 서울대, 고려대, 경북대 등에서 잇따라 시국선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3월 들어 석방 결정이 발표되자, 대학생들은 이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집회와 선언문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에서는 2월 10일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동시에 집회를 열어 팽팽한 대립을 보였습니다. 당시 찬성 측은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고, 반대 측은 “사기 탄핵을 규탄한다”며 맞섰습니다. 그러나 석방 결정 이후에는 찬성 측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며, “내란범 석방”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려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2월 21일 열린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서는 찬성 측 학생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외부 유튜버들의 개입으로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대학 내 갈등이 외부 세력과 결합하며 더욱 복잡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대학가의 반응은 단일하지 않습니다. 석방 결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를 지지하거나 중립을 유지하는 학생들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보수 성향의 학생들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2월 24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화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는 개강을 앞둔 캠퍼스 내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그러나 석방 결정 이후 분위기는 반대 측으로 기울어진 모습입니다. 특히 진보 성향의 학생 단체들은 이를 “정치검찰과 사법부의 야합”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3월 9일 비상시국 호소문을 통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대학생 모두가 광장으로 나서자”고 호소했습니다.

대학가의 집회에는 외부 세력의 개입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2월 고려대와 숭실대 집회에서 보수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학생들과의 갈등을 증폭시켰습니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외부인들이 수업 시간에 소란을 피우거나 카메라를 들이대는 모습이 불안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학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숭실대는 외부인의 집회를 불허하고 교내 진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다른 대학들도 유사한 방침을 검토 중입니다. 개강 시즌을 맞아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학가에서 퍼지는 “내란범 석방이 상식입니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분노의 표현이 아닙니다. 이는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고민과 책임감을 반영합니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와 사법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현재, 이 문제는 대학가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집회와 시국선언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됩니다.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단순한 외침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