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합니다. 2025년 3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는 유통 부문에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롯데그룹의 최신 변화를 알아봅니다.
롯데쇼핑 등기이사 복귀 배경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의 등기이사로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2020년 3월 사내이사 임기 만료 후 사임한 지 5년 만의 일입니다. 롯데쇼핑은 2025년 3월 24일 서울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 6층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룹니다. 이번 복귀는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 부문에 대한 경영 책임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롯데 측은 “유통 부문이 그룹의 중요한 축인 만큼, 신 회장이 직접 책임지고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회장은 2020년 사임 당시 롯데쇼핑의 경영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그간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맡아왔습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롯데칠성음료 이사직은 연임하지 않고, 대신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기며 다시 4개사의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역할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롯데쇼핑의 미래 전략에 신 회장의 경영 철학이 깊이 반영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책임경영 강화와 유통 부문의 중요성
롯데그룹은 오랜 기간 유통과 제과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며,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국내 유통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소비 패턴 변화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2024년 11월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3년 3분기 대비 매출이 3.8%, 영업이익이 44.2%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1.6%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신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유통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신 회장은 과거 롯데쇼핑을 비롯한 여러 계열사의 경영을 이끌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복귀를 통해 유통 부문의 혁신과 안정화를 동시에 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유통 부문의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그룹 전체의 성장 동력을 다시금 확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롯데쇼핑이 단순히 실적 회복을 넘어, 미래 지향적인 유통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롯데칠성음료 이사직 변화와 의미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복귀와 맞물려 주목받는 변화는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직 연임 포기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5년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의 이름은 사내이사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23년 책임경영을 목적으로 롯데칠성음료 이사직에 올랐던 신 회장이 불과 2년 만에 이 자리를 내려놓고 롯데쇼핑으로 이동하는 것은 그룹 내 우선순위 변화를 보여줍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지만, 유통 부문만큼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습니다. 반면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외에도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모색 중이며, 이는 롯데그룹의 장기적인 성장과 직결됩니다. 신 회장의 이번 결정은 유통 사업의 재편과 디지털화에 더욱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롯데칠성음료 이사직을 대신할 새로운 인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신 회장의 공백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사전 준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 이력과 비전
신동빈 회장은 2011년 롯데그룹 회장직에 공식 취임한 이후, 한일 양국의 롯데 경영을 이끌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해왔습니다. 2004년부터 롯데웰푸드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2017년부터는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직접 관리해왔습니다. 특히 2015년 형 신동주와의 경영권 분쟁을 승리로 이끌며, 롯데그룹의 리더십을 공고히 다졌습니다. 이후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 바이오 사업 진출, 인도 시장 공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려왔습니다.
이번 롯데쇼핑 등기이사 복귀 역시 그의 경영 비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유통 부문은 롯데그룹의 뿌리이자, 소비자와의 접점을 형성하는 핵심 영역입니다. 신 회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고, 시대 흐름에 맞춘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롯데쇼핑에서의 역할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 롯데온의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매장의 리뉴얼 작업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신 회장의 복귀가 사업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주총회와 향후 전망
2025년 3월 24일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 외에도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이사의 재선임과 김원재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의 신규 이사 선임이 논의됩니다. 사외이사로는 조현근 전 풀무원샘물 대표이사와 일본 도기와코퍼레이션의 히로유키 카나이 CEO가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인사 구성은 롯데쇼핑이 국내외 전문성을 결합해 유통 사업을 재정비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향후 롯데쇼핑은 신 회장의 리더십 아래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균형을 맞춘 유통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롯데온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백화점과 마트의 고객 경험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릅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과거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쇼핑을 다시금 유통업계 선두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와 협력도 주목받는 부분입니다.
결론: 롯데의 새로운 도약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등기이사 복귀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롯데그룹의 유통 부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5년 만의 복귀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도전을 결합한 신 회장의 결단으로, 롯데쇼핑이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와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며,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리더십 아래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와 이후의 행보가 롯데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