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탈영병에서 '폭싹' 영범이까지…이준영, N번째 재발견

혹시 여러분은 한 배우가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한 번은 군복을 입고 탈영병을 연기하다가, 또 다른 순간에는 순정남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배우가 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바로 이준영이라는 이름이 그 주인공입니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강렬한 탈영병 정현민으로 등장한 그는 최근 '폭싹 속았수다'에서 따뜻한 매력의 영범으로 변신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준영은 단순히 외모만 바꾼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까지 섬세하게 파고들며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고 있습니다.

배우로서의 재발견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한 번 굳어진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는 일은 더더욱 어렵죠. 하지만 이준영은 그 어려운 과정을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습니다. 그의 연기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작품 속 캐릭터를 넘어 한 사람의 성장 스토리가 보입니다. 오늘은 이준영이 어떻게 'D.P.'의 탈영병에서 '폭싹 속았수다'의 영범으로 거듭났는지, 그 재발견의 순간들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2021년 8월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군대 내 부조리와 탈영병을 쫓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준영은 정현민이라는 탈영병 역할을 맡았습니다. 정현민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게임 중독에 빠져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아버지에게도 막말을 서슴지 않는 복잡한 인물이었습니다. 이준영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짧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특히 정현민을 체포하기 위해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부산까지 내려가는 3화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준영은 파쿠르를 활용한 액션과 복싱 실력을 보여주며 신체적 능력까지 돋보이게 했죠. 당시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액션 연기를 위해 3개월간 무술 감독님과 연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정현민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나름의 사연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로 기억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본 많은 사람들은 "이준영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라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사실 그는 2014년 그룹 유키스의 멤버로 데뷔하며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D.P.'를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증명하며 재발견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순간은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고,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발판이 되었습니다.

2025년 3월 7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준영은 여기서 양금명(아이유)의 남자친구 박영범으로 등장합니다. 영범은 서울대 입학식에서 금명을 보고 첫눈에 반한 순정남입니다. 그는 금명에게 8번이나 차였지만, 끝까지 그녀를 향한 마음을 지키는 인물입니다. 이준영은 이 역할을 통해 이전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따뜻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줍니다.

영범은 단순히 로맨틱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는 금명을 향한 일편단심과 함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8번 차여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나 같았다"는 한 시청자의 댓글은 이 캐릭터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보여줍니다. 이준영은 이 역할을 준비하며 "현실의 저는 영범보다 금명과 더 닮았다"는 재치 있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는 그가 캐릭터에 얼마나 몰입했는지를 잘 드러냅니다.

'D.P.'의 정현민과 '폭싹 속았수다'의 영범을 비교하면, 이준영의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거친 탈영병의 날카로운 눈빛을, 다른 한쪽에서는 따뜻한 사랑꾼의 미소를 보여준 그는 분명 재발견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이 두 캐릭터는 그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입니다.

이준영이 이렇게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재발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그의 노력입니다. 'D.P.'에서 액션을 준비하며 땀 흘린 모습이나, '폭싹 속았수다'에서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은 그의 성실함을 보여줍니다. 2021년 '컬투쇼'에서 그는 "정해인과 다시 만나고 싶다"며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겸손한 태도는 그가 작품에 임하는 진정성을 느끼게 합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는 로맨스, 액션, 코미디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며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아래 표는 이준영의 주요 작품과 캐릭터를 정리한 것입니다.

작품명	공개 연도	캐릭터	특징
D.P.	2021	정현민	탈영병, 강렬한 액션
너의 밤이 되어줄게	2021	윤태인	아이돌, 감성 연기
마스크걸	2023	최부용	특별출연, 강렬한 인상
폭싹 속았수다	2025	박영범	순정남, 따뜻한 매력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준영은 매번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특히 'D.P.'와 '폭싹 속았수다'는 그의 연기 폭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는 단순히 외적인 변신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감정선을 깊이 파고드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세 번째는 그의 성장 과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997년생인 이준영은 18세에 유키스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꾸준히 작품을 통해 실력을 쌓아왔습니다. 한 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그가 재발견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준영을 둘러싼 오해 중 하나는 "그저 아이돌 출신 배우일 뿐"이라는 편견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그는 'D.P.'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마스크걸', '황야', '로얄로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2025년에는 무려 5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설명할 수 없는 성과입니다.

또 다른 오해는 "넷플릭스 작품만 한다"는 인식입니다. 물론 그는 'D.P.', '폭싹 속았수다', '멜로무비' 등 넷플릭스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KBS2 '24시 헬스클럽'과 같은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주연을 맡으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선택은 그가 특정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준영은 이제 단순한 배우가 아니라, 매 작품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히는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D.P.'의 탈영병 정현민에서 시작해 '폭싹 속았수다'의 영범까지, 그는 매번 다른 색깔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그의 재발견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합니다. 2025년 4월 30일 첫 방송을 앞둔 '24시 헬스클럽'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은 이준영의 어떤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거친 탈영병의 눈빛이든, 따뜻한 순정남의 미소든, 그의 연기는 늘 우리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앞으로도 이준영이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그 여정을 지켜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배우로서의 재발견은 그의 노력과 열정의 증거이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