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영양제: 일양약품 떠나고 종근당·대웅은 지속, 저가 시장 공략의 현주소

다이소 영양제: 일양약품 떠나고 종근당·대웅은 지속, 저가 시장 공략의 현주소

다이소 영양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양약품이 철수한 가운데,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은 저가 전략을 유지하며 시장을 공략합니다. 약사들의 반발과 소비자 반응 속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유통 흐름을 조명합니다.

다이소 영양제의 시작과 논란

다이소는 2025년 2월 24일부터 전국 일부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강 등 유명 제약사들이 참여하며, 한 달 분량을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대웅제약은 ‘닥터베어’ 브랜드로 루테인, 오메가3, 멀티비타민 등 26종을 선보였고,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과 쏘팔메토 아연 등 9종을 내놓았습니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와 루테인지아잔틴 등 2종을 3~4월 출시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러한 저가 전략은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약사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이 약사의 상담과 함께 제공되는 데 반해, 다이소에서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강조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제약사들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용품점에 공급하며 약국에 대한 오해를 키운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일양약품의 철수와 그 배경

일양약품은 다이소 영양제 판매를 시작한 지 닷새 만인 2월 28일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철수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사들의 거센 반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약사들은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이 약국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일양약품 제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까지 보였습니다. 일부에서는 저가 판매가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일양약품이 공급한 제품은 초도 물량에 그쳤고, 추가 회수 조치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다이소와의 협업이 초기 단계에서 중단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약사들의 반발은 단순히 가격 경쟁을 넘어, 제약사와 약국 간의 오랜 신뢰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의 지속 의지

일양약품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은 다이소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종근당건강은 “약국 판매 제품과 단가 차이가 없도록 소포장으로 구성했다”며, 저가 전략이 약국과의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전했습니다. 락토핏 골드와 루테인지아잔틴은 여전히 3~4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대웅제약 역시 ‘닥터베어’ 26종을 다이소에서 판매하며, 현재까지 철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약국 외에도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소와의 협업을 시장 확대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저가 시장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가 시장 공략의 의미와 소비자 반응

다이소 영양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기존 약국에서는 2~3만 원대에 판매되던 제품이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지며, 소비자들은 “3000원에 한 달 치 비타민을 살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젊은 층과 가벼운 건강 관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사들은 저가 제품의 품질과 상담 부재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다이소 제품은 약국 제품보다 부차적인 성분과 함량이 조정된 경우가 많아, 단순 가격 비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에 끌리지만,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는 약사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존합니다.

약사 반발과 제약사의 딜레마

대한약사회는 다이소 영양제 판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제약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약사들은 “저가 마케팅이 약국을 비싸게 판매하는 곳으로 오인하게 한다”며, 제약사들의 기존 유통망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약사들은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제품에 대한 불매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제약사들은 저가 시장 확대와 약국과의 관계 유지라는 두 가지 과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양약품은 반발을 수용하며 철수했지만,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은 판매를 지속하며 균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가 시장의 잠재력과 기존 유통망의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미래 전망: 편의점까지 가세할까

다이소의 저가 영양제 판매는 유통 채널 다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CU와 같은 편의점도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편의점은 접근성이 높고 소포장 제품에 강점이 있어, 다이소와 비슷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약국 중심에서 대중적인 유통망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이 다이소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제약사들도 유사한 행보를 따를 수 있습니다. 반면, 약사들의 반발이 계속된다면 제약사들은 전략 수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저가 시장 공략은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유통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결론: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다이소 영양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습니다. 일양약품의 철수는 약사 반발의 힘을 보여줬고,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의 지속은 저가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약사와 제약사, 소비자 간의 이해 조정이 필요합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이소와 같은 플랫폼이 약국과 공존하며, 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다이소영양제 #일양약품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저가시장 #건강기능식품 #약사반발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