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상장으로 공적자금 1815억 원 회수 완료

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상장으로 공적자금 1815억 원 회수 완료

서울보증보험 IPO, 공적자금 회수의 첫걸음

예금보험공사가 서울보증보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공적자금 1815억 원을 성공적으로 회수했습니다. 이번 상장은 2025년 3월 10일 기준으로 완료된 사항으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며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공적자금 회수 계획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증명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이번 상장을 통해 전체 발행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698만 2160주를 매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잔여 지분은 83.85%로 조정되었으며, 상장 과정에서 청약 주식에 대한 배정과 대금 회수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는 공적자금 회수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의 역사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금융 시장의 불안정 속에서 서울보증보험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총 10조 2500억 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는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자금이었기 때문에, 이후 이를 회수하는 과정은 정부와 예금보험공사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예금보험공사는 배당과 주식 소각, 감자 등의 방법을 통해 약 4조 6000억 원을 회수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5조 원 이상의 미회수 금액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은 공적자금 회수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 셈입니다. 1815억 원이라는 금액은 전체 미회수액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지만, 상장을 통한 지분 매각의 첫걸음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IPO 과정과 시장의 반응

서울보증보험의 이번 상장은 100%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적인 상장 방식과 달리, 기존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모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2025년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총 1509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240.8대 1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2만 6000원에서 3만 1800원 중 최하단인 2만 6000원으로 결정되었고, 이는 약 1815억 원의 공모 금액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3월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배당 성향과 주주 환원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서울보증보험이 국내 보증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서울보증보험의 시장 지위와 역할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로, 개인과 기업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보증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계약 이행 보증, 신원 보증, 전세자금 대출 보증 등 그 범위는 매우 넓으며, 2024년 말 기준 보증 잔액은 478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 보증 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민간 보증 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은 사실상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과 같은 공적 보증 기관을 제외하면, 경쟁 상대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장 지위는 정부의 보증보험 정책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으며, 공적자금 회수라는 목표가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이 완료된 이후에는 민간 보험사에 시장이 개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주 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상장을 준비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2023년 연결 결산 배당금으로 2000억 원을 확정했으며,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 원 이상의 주주 환원(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 포함)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상장 후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며, 2025년 상반기 결산 시 밸류업 공시를 통해 최소 배당금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경영 효율화와 주주 환원 정책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상장 이후에도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가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보호예수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며,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대량 매도 물량) 우려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취했습니다.

공적자금 회수의 미래와 과제

이번 상장으로 회수된 1815억 원은 공적자금 회수 과정에서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027년 말 공적자금 채무 상환을 위한 기금 청산이 예정되어 있어, 그때까지 추가적인 지분 매각이 필요합니다. 계획에 따르면, 보호예수 기간 종료 후 2~3년간 최대 33.85%의 지분을 블록딜이나 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 하락 압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이를 관리할 계획이며, 예금보험공사 역시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 시점과 물량을 조정하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변동과 실적 개선의 가능성

서울보증보험의 실적은 경기 변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2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채권 보험 등 신용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한 결과입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전세보증금 관련 채무불이행을 증가시키며 비용 부담을 키웠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이루어진다면 손해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증보험의 특성상 경제 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지만, 추세적인 손해율 상승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2024년 4분기에는 구상금 확대와 회계 가정 변경으로 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보험료율 조정도 실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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