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 소형모듈원전 기술로 혁신적인 컨테이너선 개발에 도전하다

HD한국조선, 소형모듈원전 기술로 혁신적인 컨테이너선 개발에 도전하다

HD한국조선의 새로운 도전, SMR 기술이란 무엇인가요?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조선업계에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 즉 SMR(Small Modular Reactor)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컨테이너선을 개발 중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소형화된 원자로를 모듈 형태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해운업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MR은 출력이 300MW 이하로 설계되며,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어 건설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HD한국조선은 이러한 특성을 살려 선박에 적용 가능한 원자력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의 한계를 극복하려 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해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프로젝트로 여겨집니다.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의 특징과 장점

HD한국조선이 개발 중인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은 기존 선박과 비교해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갖습니다. 먼저, 엔진 배기 기관이나 연료탱크가 필요 없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화석연료 대신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선박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기관실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어 운송 효율이 크게 향상됩니다.

또한, 탄소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경적 이점도 큽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업의 탄소 배출을 ‘넷제로(Net-Zero)’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원자력 추진선은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설계했으며, 이미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안전성도 중요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 HD한국조선은 스테인리스강과 경수를 활용한 이중탱크 방식의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도입해 해상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베이커휴즈와 협력해 개발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기반 추진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열효율을 약 5% 개선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저온과 저압에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선박 운용의 경제성을 더욱 높여줍니다.

HD한국조선의 투자와 개발 계획

HD한국조선은 이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행한 교환사채(EB)로 확보한 6000억 원 중 2000억에서 3000억 원을 SMR 추진선 개발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는 연간 연구개발 비용이 1000억에서 1600억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큰 규모로, 회사가 이 기술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개발 일정도 구체적으로 잡혀 있습니다. HD한국조선은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을 완성하고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육상용 SMR 원자로 제작 사업을 기반으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미래기술시험센터에 실증 설비를 구축해 안전성과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박상민 그린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은 “국제 규제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며 상용화에 필요한 규정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과 전망

SMR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이 분야에서 앞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하이난성에 육상 SMR ‘링룽 원’을 건설 중입니다. HD한국조선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과 조선 산업의 강점을 결합해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하려 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원자력 추진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면 글로벌 조선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특히 북극 항로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의 운항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자력 추진선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 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거리가 짧아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풍부한 자원 개발 가능성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HD한국조선은 이미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SMR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3년에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건설되는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제작을 수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친환경 해운 시대를 여는 첫걸음

HD한국조선의 SMR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은 단순한 선박 제작을 넘어, 해운업계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습니다. 탄소 중립이라는 전 세계적 과제 속에서 원자력은 기존 LNG나 메탄올 같은 대체 연료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료 재보급 없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한국은 원자력과 조선 산업에서 모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은 이를 융합해 SMR 추진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역시 2028년까지 SMR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대 수출을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HD한국조선의 행보는 조선업계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와 에너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국은 해상 원자력 기술의 선구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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