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인하 도미노, 하나은행도 0.15%P↓ - 최신 금융 동향

주담대 금리인하 도미노, 하나은행도 0.15%P↓ - 최신 금융 동향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 도미노, 하나은행도 0.15%P 인하에 동참

최근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5%P 낮추며 은행권의 금리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압박이 맞물리며, 주요 은행들이 연이어 대출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나은행의 결정 배경과 함께 전체적인 금융 시장의 흐름을 살펴봅니다.

하나은행의 주담대 금리 인하, 어떤 변화인가

하나은행은 2025년 3월 10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대면)의 가산금리를 0.1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하한 데 따른 조치로,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빠르게 반영해 고객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정은 대면 방식의 주담대에 적용되며, 신규 대출자뿐 아니라 기존 대출자의 금리 부담 완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이번 결정은 단독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은행권 전반에 걸친 금리인하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금리 정책을 유지해왔던 만큼, 이번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주목됩니다.

금리인하 도미노의 배경,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이번 금리인하의 주요 원인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0.25%P씩 낮춰 현재 3.0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성장 둔화와 가계부채 관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은행권의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압박도 한몫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5년 2월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고 있다”며 은행권의 가산금리 운용을 점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국민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해 가계부채 억제가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금리인하 효과를 반영할 때”라며 은행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은행권의 연쇄 반응, 누가 먼저 움직였나

하나은행에 앞서 우리은행은 2025년 2월 28일부터 신규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이어 3월 5일에는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를 추가로 0.20%P 낮추며 이자 부담 완화에 힘썼습니다. NH농협은행도 3월 6일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0%P 인하했고, 신한은행은 같은 주 내에 가산금리를 최대 0.20%P 낮췄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은행들 간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금리인하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 빠르게 대응하며 시장 선도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나은행은 상대적으로 늦게 합류했지만, 0.15%P라는 인하 폭은 시장 평균에 부합하며 안정적인 조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은행마다 상품별 적용 범위와 인하 폭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대출금리 하락이라는 큰 흐름은 분명해 보입니다.

가계에 미치는 영향, 얼마나 줄어들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대출 규모와 상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3억 원 규모의 주담대를 20년 만기로 대출받은 경우, 금리가 0.15%P 낮아지면 연간 이자 부담이 약 45만 원가량 줄어듭니다. 이는 소폭에 불과할 수 있지만, 여러 은행의 연쇄 인하가 누적되면 가계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대출자가 즉각적인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금리 변동이 주기적으로 반영되지만, 고정금리 대출은 기존 계약 조건에 따라 혜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규 대출자가 주로 혜택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는 금리인하 요구권을 활용하거나 갈아타기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고객을 위해 금리인하 요구권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금금리와의 엇박자, 논란의 중심

대출금리 인하와 달리, 예금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2025년 2월 14일 ‘하나의 정기예금’ 등 주요 예금 상품의 금리를 0.20%P 낮췄고, SC제일은행은 같은 달 17일 거치식 예금 금리를 최대 0.50%P 인하했습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표 예금 상품 금리는 현재 연 3.0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며 은행의 수익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대출금리에 반영하지 않고 가산금리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은행 측은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 안정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금리인하 지속될까

한국은행은 2025년 3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경제 상황에 따라 0.25%P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되면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하가 대출 수요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은 고객 중심의 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주담대금리인하 #하나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가계대출 #금융당국 #예금금리 #금리인하도미노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