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1위 '중국' 관광객 모셔라…봄 여행지 한국 매력 알린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단연 1위를 차지합니다. 봄을 맞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펼쳐지고 있으며,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중국 관광객 유치의 중요성과 봄 여행지로서의 한국의 강점을 살펴봅니다.
중국 관광객, 방한 시장의 핵심
중국은 오랫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습니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중국인 방한객은 31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방한 외래객의 약 2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일본(20%), 대만(9%), 미국(8%) 등 다른 주요 시장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방한 시장에서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6년 12월에는 중국인 방한객이 5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 사태와 같은 정치적 요인으로 2017년에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85.6%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부터 중국의 해외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점진적인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누적 방한객은 1,510만 명으로, 중국인은 약 28%를 점유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봄꽃 시즌, 한국의 매력 발산
봄은 한국을 방문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벚꽃, 진달래, 개나리 등 화려한 꽃들이 전국을 수놓으며,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큰 매력을 선사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활용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봄꽃 테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인 퉁청과 협력해 ‘한국 봄꽃 테마관’을 운영하며, 여행 정보 검색부터 예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울의 여의도 윤중로, 진해 군항제, 경주 보문단지 등은 봄꽃 명소로 유명합니다. 여의도 윤중로는 약 1,800그루의 벚나무가 5.7km에 걸쳐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루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진해 군항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벚꽃 축제로,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이러한 명소들은 단순히 자연경관뿐 아니라 사진 촬영과SNS 공유를 즐기는 중국 2030 세대의 취향과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중국 관광객의 변화된 트렌드
최근 중국 관광객의 여행 패턴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2019년에는 평균 5.1명으로 구성된 단체 관광이 주를 이뤘다면, 2023년에는 2.1명으로 소규모화와 개별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중국 내 3억 7천만 명에 달하는 2030 세대가 개별 여행을 선호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방한 중국인의 성별 구성은 여성이 61.2%, 연령대는 2030 세대가 57.9%로, 젊은 여성층이 주요 타겟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 목적도 다양해졌습니다. 과거 쇼핑이 95.1%로 압도적이었던 데 비해, 2023년에는 68.2%로 감소하며 문화 체험과 미식, 뷰티 등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개별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뷰티 체험과 한식 쿠킹 클래스, 지역 축제 연계 상품 등이 중국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K-관광 로드쇼와 지역 관광 활성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합니다. 2025년에는 약 300명의 한중 여행업계 관계자가 참여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뷰티, 미식,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 새로운 테마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행사는 단체에서 개별로 전환되는 중국 여행 시장에 발맞춰 지역 중소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부산의 해운대, 경주의 불국사, 전주의 한옥마을 등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4월에는 20~5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통해 중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홍보합니다. 지역 축제와 연계한 팸투어도 기획 중이며, 이를 통해 현지 여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굴하고,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항공 및 프로모션으로 접근성 높이기
중국 관광객의 방한을 촉진하기 위해 항공 접근성 강화도 필수적입니다. 주요 항공사와 협력해 봄꽃 시즌에 맞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중국 주요 도시에서 한국으로의 직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상하이, 김포-베이징 노선은 중국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4년 1~6월 기준으로 국제선 이용객은 약 6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9년 대비 93% 회복된 수치입니다.
항공권 할인 외에도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합니다. 봄꽃 여행지를 소개하는 콘텐츠와 팝업 스토어 운영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인 방문 증가뿐 아니라 장기적인 방한 의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시장 회복의 과제와 전망
중국 방한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 12월 50만 명에 달했던 방한객은 2024년 12월 31만 명으로, 약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대만, 미국 등 다른 시장이 2019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경제 침체와 혐중 정서 확산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상반기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된다면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위해 개별 여행객 공략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