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영업 위기에서 한숨 돌리다… 주요 협력사 납품 재개 결정

홈플러스, 영업 위기에서 한숨 돌리다… 주요 협력사 납품 재개 결정

홈플러스, 영업 위기에서 한숨 돌리다… 주요 협력사 납품 재개 결정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며 영업 중단 위기를 겪었던 홈플러스가 주요 협력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납품 재개를 이끌어내며 안정화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협력사들이 납품을 일시 중단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신속한 대금 지급 조치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홈플러스의 최근 상황과 협력사 납품 재개에 대한 배경,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업회생 절차 속 홈플러스의 위기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하며 유통업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법원은 즉각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하며 기존 부채 상환을 유예하고,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 가능하도록 허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뚜기, LG전자, 동서식품 등 주요 협력사들이 납품 대금 미정산을 우려하며 공급을 중단하면서 홈플러스는 영업 지속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업계에 남긴 불안감은 홈플러스 협력사들의 신속한 납품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라면, 만두 등 인기 상품의 품절 사태가 발생하며 소비자 불편까지 이어졌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모든 채널의 영업을 정상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협력사와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대금 지급 재개와 협력사 설득

홈플러스는 위기 극복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3월 6일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하며 협력사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 원이며, 3월 한 달 동안 영업 활동으로 약 3000억 원의 순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며 협력사들의 불안감을 줄이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곧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오뚜기는 3월 6일 납품을 중단했다가 다음 날인 7일 공급을 재개했고,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중단 없이 납품을 지속했습니다. 이어 롯데웰푸드는 3월 8일, 삼양식품은 3월 10일부터 납품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 외에도 납품을 유예했던 다른 협력사들과 협의를 이어가며 입고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6일 대금 지급이 재개된 이후 협력사들과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곧 모든 입고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영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남아 있는 불안 요소

납품 재개 소식이 전해지며 홈플러스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팔도 등 일부 협력사는 아직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들 업체는 홈플러스의 자금 집행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납품은 재개했지만, 언제든 상황에 따라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일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는 여전히 라면이나 냉동식품 등의 품절 현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홈플러스의 발주 지연과 내부 운영 혼란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는 말이 사실인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며 신뢰 회복이 중요한 시점임을 보여줍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5년 7조 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과도한 차입금을 활용한 것이 현재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MBK가 점포 매각으로 부채를 상환하며 단기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부족했다고 분석합니다.

홈플러스의 반격, ‘홈플런 is BACK’ 행사

위기 속에서도 홈플러스는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된 창립 기념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행사 첫 주말인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증가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홈플런’ 행사는 전년 대비 11% 매출 증가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행사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3월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 인기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판매하며 고객 발길을 붙잡으려 합니다. 관계자는 “고품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러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홈플러스의 영업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홈플러스는 현재 가용 자금과 영업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일반 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며 협력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회생 절차로 금융 채권 변제가 유예된 점도 운영에 여유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협력사와 소비자들 사이에 남아 있는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과도한 부채 의존도를 줄이고,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와 내수 침체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고객을 사로잡아야 할 시점입니다.

홈플러스는 이번 납품 재개로 일단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대형마트 업계 2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더 큰 도전에 직면할지 주목됩니다. 협력사와 소비자 모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홈플러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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