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납품 정상화로 안정 찾아가는 홈플러스

협력사 납품 정상화로 안정 찾아가는 홈플러스

홈플러스, 위기 속 협력사와의 협력으로 숨통 틔우다

최근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며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협력사들이 납품을 일시 중단하면서 매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고객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2025년 3월 초를 기점으로 주요 협력사들이 납품을 재개하며 상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대금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협력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 결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는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향후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6일부터 협력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납품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매장 내 상품 공급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오뚜기는 납품 중단 후 불과 하루 만에 협의를 마무리하고 공급을 재개했으며, 롯데웰푸드와 삼양식품도 각각 3월 8일과 3월 10일부터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홈플러스가 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사들에게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약속한 덕분입니다.

기업회생 절차와 납품 중단의 배경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은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습니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약 7조 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상당 부분을 차입금으로 충당한 것이 이번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약 2조 원에 달하는 금융채권 상환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회생 절차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협력사들은 대금 정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납품을 중단했습니다. 오뚜기, LG전자, 동서식품 등은 미수금 우려로 공급을 잠정 중단했으며, 이는 매장 진열대에 빈 공간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개시 후에도 정상 영업을 유지하며 협력사들과의 신뢰 회복에 주력했습니다. 3월 6일 기준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 원에 달하고, 월간 영업 활동으로 약 3000억 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습니다. 법원도 회생채권 변제를 허가하며 홈플러스가 협력사들과의 거래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주요 협력사들의 납품 재개와 그 의미

홈플러스와 협력사 간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납품 재개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중단 없이 공급을 지속했고, 오뚜기는 3월 7일부터 납품을 재개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3월 8일, 삼양식품은 3월 10일부터 물품을 다시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대금 지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협력사들의 우려를 덜어낸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팔도 등 일부 업체는 여전히 납품을 재개하지 않은 상태로,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납품 재개는 단순히 상품 공급의 정상화를 넘어 홈플러스의 영업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협력사들이 다시 물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은 홈플러스가 자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덕분입니다. 특히 1800여 개 납품업체와 8000여 개 테넌트를 보유한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운영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매장 안정화와 고객 신뢰 회복의 과제

납품 재개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여전히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같은 소규모 매장에서는 라면, 만두 등 인기 상품이 비어 있는 경우가 목격되었습니다. 이는 대형 매장 우선 공급으로 인해 작은 매장으로의 물류가 늦어진 탓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물류 체계를 재정비하고 모든 매장에 고루 상품을 배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진행 중인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고객들에게 정상 운영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1+1, 반값 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큰 호응을 얻었고, 행사 첫 주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상품 품질과 공급 안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혔습니다.

MBK 책임론과 홈플러스의 미래

이번 사태를 두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MBK가 인수 과정에서 과도한 차입금을 활용한 것이 홈플러스의 재정난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동조합과 업계에서는 MBK가 부채를 줄이고 매각 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정상 영업으로 채권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홈플러스의 미래는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자금 관리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약 3457억 원 규모의 회생채권 변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얼마나 원활히 처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행사 이후 협력사들이 납품 단가를 조정하거나 공급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며 “홈플러스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매장 운영에 다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홈플러스는 투명한 자금 계획과 협력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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