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자신감: 미국 보조금 없어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

TSMC의 자신감: 미국 보조금 없어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

TSMC의 자신감: 미국 보조금 없어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최근 미국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전혀 두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TSMC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과 실질적인 성과에 기반을 둔 태도입니다. 이 글에서는 TSMC가 왜 이런 자신감을 드러내는지, 그리고 그 배경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보조금과 TSMC의 관계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Chips Act)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하고 있으며, TSMC도 이에 따라 상당한 보조금을 받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2024년 4월에는 약 66억 달러(한화 약 9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지원이 확정되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는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 프로젝트와 연계된 금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TSMC는 보조금이 없더라도 사업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회사가 이미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TSMC의 2025년 3월 기준 연간 매출은 수조 원에 달하며, 이는 보조금 의존도가 낮아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TSMC는 미국 내 투자를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요구에 따른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웨이저자 회장은 2025년 3월 6일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수요 증가가 투자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언급하며, 외부 압박이 아닌 자발적인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TSMC가 단순히 정책에 끌려가는 기업이 아니라,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리더라는 점을 부각시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과 TSMC의 대응

2025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기업에는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TSMC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1천억 달러(약 145조 원)로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는 관세 부담을 피하고,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TSMC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도 보조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게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2025년 3월 4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TSMC는 관세 위협이 고조되자 신속히 추가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보다는 고객사의 생산 요구와 장기적인 시장 안정성을 고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는 TSMC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TSMC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TSMC가 보조금 없이도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압도적인 지배력에 있습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약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팹리스 기업들이 TSMC의 생산 라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3나노, 4나노와 같은 첨단 공정 기술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서고 있어, 고객사들이 TSMC를 대체할 옵션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025년 2월 기준, TSMC는 일본 구마모토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하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반면,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노조 저항과 지역 정부의 경험 부족으로 2025년으로 양산이 연기되었지만, 이는 TSMC 전체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이미 대만 내 생산 시설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보조금 없이도 자생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대만 정부와 TSMC의 협력

TSMC의 자신감은 대만 정부의 지원과도 연결됩니다. 2025년 3월 7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대만은 TSMC가 미국에 과도하게 뺏기지 않도록 일자리 유지와 기술 유출 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만 행정원장 줘룽타이는 “대만과 미국의 공동 책임 아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며 TSMC의 글로벌 확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TSMC가 미국 투자를 확대하더라도 본국에서의 기반을 잃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TSMC는 대만 내에서 ‘신산(神山)’으로 불릴 만큼 국가 경제에 핵심적인 기업으로 인식됩니다. 2023년 기준, TSMC는 대만 GDP의 약 15%를 차지하며, 이는 회사가 단순한 민간 기업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기능함을 보여줍니다. 이런 배경 덕분에 TSMC는 미국 보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갖췄습니다.

경쟁사와의 비교: 삼성전자와 인텔

TSMC의 전략을 이해하려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의 상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4년 5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을 포함한 ‘종합 선물세트’로 미국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TSMC보다 미국 내 투자 규모가 작고,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도 약 10%대로 TSMC에 비해 뒤처져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 파운드리 사업에서 2023년 70억 달러(약 10조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TSMC가 인텔 파운드리 지분 20%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압박 속에서 인텔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TSMC 입장에서는 자사의 기술 우위를 활용해 추가 이익을 창출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 전망과 TSMC의 행보

TSMC의 자신감은 단기적인 정책 변화에 좌우되지 않는 장기적인 비전에서 비롯됩니다. 회사는 2025년 내로 애리조나 3공장 착공을 계획하며, 미국 내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만과 일본, 유럽 등 다각화된 생산 기지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보조금이 없더라도 TSMC가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TSMC는 추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5년 3월 4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관세의 힘”을 강조하며 TSMC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TSMC는 이를 단순한 외부 압박이 아닌 자사의 전략적 선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TSMC #미국보조금 #반도체산업 #대만TSMC #트럼프관세 #글로벌반도체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