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새로운 도전,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친환경 기술의 중심으로 수소를 활용하려는 현대차의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울산공장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생산 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공장 설립으로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소차와 관련된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입니다.
공장은 울산공장 내 기존 변속기 공장이 위치했던 약 4만 2,975㎡(1만 3,000평) 부지에 들어섭니다. 현대차는 2025년 내 착공에 들어가며, 빠르면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는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내재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번 공장은 중국 광저우에 이어 글로벌 기준으로 두 번째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이 될 것입니다.
수소연료전지 공장의 의미와 기대 효과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을 제조하고, 이를 차량에 직접 조립하는 통합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에서 생산한 연료전지를 울산공장으로 옮겨 수소차 넥쏘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게 됩니다. 이는 생산 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품질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번 공장 건설은 울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은 이미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생태계 전환의 선도 도시로, 전국 수소 생산량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새로운 공장은 지역 내 수소 클러스터를 강화하며, 관련 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또한, 2028년 양산이 시작되면 넥쏘 후속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수소차 생산에 활용되며,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 라인업이 더욱 풍부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차와 노조의 협력으로 이룬 결실
이번 공장 건설은 현대차와 노동조합 간 협력의 결과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해 7월, 노사는 ‘국내 공장 미래 발전 특별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내재화를 약속했습니다. 이후 노조는 울산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사업 방안을 제안했고,今年 2월에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확정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논의 끝에 공장 건설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노조는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해외로 이전될 가능성을 차단한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받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경영진 역시 이번 합의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의미를 가진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수소차 시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통해 수소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현재 넥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소전기차로 기록되며, 현대차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넥쏘의 후속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공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움직임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준공된 중국 광저우 공장은 연간 6,500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며, 주로 상용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울산 공장이 가동되면 국내외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이 확보됩니다. 이는 현대차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고,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울산, 수소 도시로의 도약
울산은 이번 공장 건설로 ‘수소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됩니다. 이미 울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 배관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소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집결한 지역입니다. 최근에는 ‘울산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사업’이 정부의 국가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되며, 수소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대차 공장은 이러한 인프라와 시너지를 내며, 울산을 세계적인 수소 경제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과 함께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강화하며,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를 넘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현대차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줍니다.
미래를 향한 현대차의 비전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통해 친환경 기술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미 전기차와 수소차를 아우르는 전동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며, 이번 공장은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특히,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실현하려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현대차는 기술 혁신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습니다.
울산 공장은 단순한 제조 기지를 넘어, 현대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통해 차량뿐 아니라 지게차, 트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로 확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수소 사회 실현을 가속화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