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기도 힘들어졌어요”…홈플러스 하도급 직원들의 커지는 불안

“빚 갚기도 힘들어졌어요”…홈플러스 하도급 직원들의 커지는 불안

“빚 갚기도 힘들어졌어요”…홈플러스 하도급 직원들의 커지는 불안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하도급 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카드값도 내기 힘들어질 지경이에요”라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월급 미지급 사태와 고용 불확실성이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2위 기업이었던 홈플러스의 위기가 단순히 회사 내부 문제에 그치지 않고, 협력업체와 직원들에게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홈플러스 하도급 직원들이 겪고 있는 현실과 그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그 시작과 여파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4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공식적으로 재무 위기를 인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영업손실과 부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2022회계연도에만 2천60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12개월 부채 비율이 462%에 달하며 재무 구조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점포 폐쇄와 인력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기업회생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상품권 사용 중단과 매장 폐점 우려가 확산되었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생계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특히 하도급 직원들은 본사 직원들과 달리 고용 안정성이 낮아,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에서는 홈플러스가 납품업체에 대금 지급을 보장한다고 밝혔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월급 미지급 사태, 하도급 직원들의 절박함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월급 미지급 사태입니다. 2025년 3월 6일,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 하도급 직원들 사이에서 “월급이 제때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하도급 직원은 “카드값도 못 내는 상황이 될까 봐 매일 불안하다”며, “가정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하도급 업체들이 홈플러스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는 전국 126개 매장을 운영하며 수많은 하도급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매장 운영, 물류, 청소 등 필수 업무를 담당하며 유통업계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회생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하도급 업체와의 계약이 불투명해졌고, 이는 직원들의 임금 지급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하도급 직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회사 측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협력업체와 납품 중단, 악화되는 상황

하도급 직원들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도 홈플러스와의 거래를 재고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6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일부 납품업체들이 미수금 우려로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국 126개 매장에 납품을 중단하는 것은 큰 부담이지만, 대금을 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며 납품업체들을 설득하려 하고 있지만,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하면 매장 내 상품 공급이 줄어들고, 이는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도급 직원들은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일자리마저 잃을까 봐 걱정스럽다”며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와의 갈등, 직원들의 외침

홈플러스 사태의 중심에는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있습니다.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직원들과 노조는 이를 “회사를 살리기 위한 조치가 아닌 매각을 위한 준비”로 보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6일, 민주노총과 홈플러스 노조는 서울 광화문 MBK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가 홈플러스를 죽이고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노조는 기업회생 신청이 “잠재적 금융 이슈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는 회사 측 설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노조원은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직원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하도급 직원들의 생계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MBK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소비자 불편과 유통업계의 변화

홈플러스 사태는 직원과 협력업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들 역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회생 소식 이후 CGV, 뚜레주르 등 제휴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면서, 상품권을 보유한 고객들 사이에서 혼란이 커졌습니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언제 막힐지 모른다”며 상품권을 급하게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전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점차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같은 전통적인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매장과 e커머스 플랫폼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하도급 직원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의 일자리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해결 방안

홈플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도급 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투명한 경영과 직원들에 대한 명확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금융감독원도 홈플러스와 관련된 상거래채권과 대출 현황을 점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조와 직원들은 MBK파트너스가 사재 출연 등 자구책을 마련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빚 갚기도 힘들어졌다”는 하도급 직원들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한, 홈플러스 사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생계가 어떻게 보호될지는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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