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호 케어닥 전무가 말하는 "한국에서 '제2의 엔비디아'를 기대하기 힘든 이유" [인터뷰]

장지호 케어닥 전무가 말하는 "한국에서 '제2의 엔비디아'를 기대하기 힘든 이유" [인터뷰]

장지호 케어닥 전무가 말하는 "한국에서 '제2의 엔비디아'를 기대하기 힘든 이유" [인터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케어닥의 장지호 전무이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현재의 규제 환경과 산업 구조가 혁신적인 기업의 탄생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과거 정치권에서 활동하다 스타트업으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로, 비대면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규제와 맞서며 현실적인 한계를 몸소 경험해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장지호 전무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2의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와 그 해결 방안을 탐구합니다.

정치에서 스타트업으로: 장지호의 여정

장지호 전무는 정치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인턴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이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 캠프에서 청년본부장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젊은 나이에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반기문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정치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정치권에서는 젊은 세대가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깨달았다"고 밝힙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를 스타트업 세계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치에서 산업 발전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했던 그의 비전은 스타트업에서 실현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특히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에서 활동하며 규제와의 싸움에 뛰어들었고, '비대면 진료 초진 허용'이라는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후 그는 시니어 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인 케어닥으로 자리를 옮겨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규제의 벽: 한국 스타트업의 현실

장지호 전무가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것은 한국의 규제 환경입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규제 문화에서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단언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바이오 등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반면, 한국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규제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를 예로 들며 "이곳은 규제의 최고 난도로 불릴 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그는 수많은 법적, 행정적 장애물과 마주쳤습니다. 예를 들어, 닥터나우에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려 했을 때, 기존 의료법과 제도적 틀은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로 하여금 규제 혁신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만들었습니다.

헬스케어와 비대면 의료: 혁신의 최전선

장지호 전무가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한 이유는 이곳이야말로 혁신이 가장 절실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헬스케어는 우리나라 규제의 끝판왕 수준"이라며, 이 분야에서의 성공이 다른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닥터나우 시절,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를 활용해 약 3400만 건의 원격 진료를 기록하며 국민 편의를 입증했습니다.

케어닥에서도 그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한국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는 아직 부족합니다. 장 전무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반 의료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첫걸음을 떼는 단계"라고 아쉬움을 표합니다.

엔비디아의 사례와 한국의 과제

엔비디아는 반도체와 AI 기술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장지호 전무는 "엔비디아도 처음에는 스타트업이었다"고 강조하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그는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는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며 혁신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신산업에 대한 규제가 먼저 앞서며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장 전무는 "정치권이 산업의 현실을 이해하고, 기업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미래를 위한 제언

장지호 전무는 스타트업과 정치권 모두에 메시지를 전합니다. 스타트업에게는 "규제와 싸우면서도 국민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정치권에는 "글로벌 트렌드를 읽고, 신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는 케어닥에서의 활동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말에는 정치와 스타트업을 거치며 다져진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이 '제2의 엔비디아'를 배출하려면,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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