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경상수지 29억4000만 달러 기록…설연휴로 흑자 폭 크게 줄어

2025년 1월 경상수지 29억4000만 달러 기록…설연휴로 흑자 폭 크게 줄어

2025년 1월 경상수지 29억4000만 달러 기록…설연휴로 흑자 폭 크게 줄어

2025년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설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들며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바탕으로, 이번 글에서는 1월 경상수지의 주요 특징과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월 경상수지 흑자, 21개월 연속 지속

한국은행이 2025년 3월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21개월째 이어진 흑자 흐름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30억5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직전 달인 2024년 12월의 123억7000만 달러에 비하면 흑자 폭이 약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의 상품, 서비스, 자본 등의 국제 거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경제가 여전히 흑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단기적인 요인으로 인해 그 규모가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설연휴와 조업일수 감소가 미친 영향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월에는 설 명절로 인해 조업일수가 4일 줄어들며 생산과 수출 활동이 일시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이는 특히 상품수지 흑자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품수지는 경상수지의 핵심 항목으로,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반영합니다.

실제로 1월 상품수지는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월(104억3000만 달러)과 지난해 1월(43억6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설연휴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줄어들고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흑자 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는 매년 1월 또는 2월에 발생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이로 인해 경상수지 변동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 감소로 돌아선 1월 무역 흐름

1월 경상수지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수출이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9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2023년 9월(-1.6%)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입니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석유제품과 승용차 등 비IT 품목의 하락 폭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7.2%, 컴퓨터는 14.8% 증가하며 IT 부문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석유제품은 29.2%, 승용차는 19.2% 감소하며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14.0%), 유럽연합(-11.6%), 미국(-9.4%)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설연휴 효과가 겹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수입 측면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 가스(-20.2%), 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감소했습니다. 소비재 수입 역시 곡물(-22.7%), 승용차(-8.2%)를 중심으로 10.3% 줄어들며 전체 수입 감소에 기여했습니다.

서비스수지 적자와 여행수지 변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또 다른 항목인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21억1000만 달러)과 지난해 1월(-28억6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다소 줄어든 수준입니다. 그러나 겨울방학과 설연휴가 겹치며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한 점이 서비스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여행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전월(-9억5000만 달러)과 지난해 1월(-15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결과입니다. 겨울방학 기간과 긴 연휴를 활용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여행수지 적자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변동이 크며, 1월의 경우 연휴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밝혔습니다.

2월 전망과 경제 흐름

1월의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는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2월에는 조업일수가 정상화되고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2월에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IT 품목의 수출 호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비IT 품목의 부진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송 부장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대비 축소될 수 있지만, IT 수출의 강세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경상수지의 현재와 미래

2025년 1월 경상수지는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는 우리나라 경제의 기본적인 체력이 여전히 건실함을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경제 흐름은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과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여주지만, 장기적으로는 IT 중심의 수출 구조와 계절적 요인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2월 이후 경상수지가どのような 방향으로 움직일지, 그리고 연간 흑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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