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를 사로잡은 K식품 기업: 저당 소스와 건기식 원료의 힘
최근 한국의 식품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저당 소스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과 건강 트렌드를 공략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천연 식품 박람회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삼양사, 동원홈푸드, 풀무원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전략과 시장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천연 식품 박람회에서 빛난 K-푸드
2025년 3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천연 식품 박람회(NPEW)는 전 세계 130개국에서 3,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이곳에서 한국 식품 기업들은 저당 소스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중심으로 한 제품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매년 6만 5천 명 이상의 유통업체 관계자와 바이어들이 방문하는 이 박람회는 최신 건강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관은 김치와 김 같은 전통 음식뿐 아니라 저당,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혁신 제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삼양사는 알룰로스와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 같은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는 대체 감미료로, 소스와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원홈푸드와 풀무원 역시 저당 소스와 식물성 대체 식품으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한국 식품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당 소스 시장의 급성장과 K-푸드의 역할
국내 소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9년 1조 3,700억 원 규모였던 시장이 2024년에는 3조 원대로 확대되며 5년 만에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로모니터는 2023년 584억 달러였던 세계 소스 시장이 2024년에는 약 59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집밥 수요 증가와 간편식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건강을 중시하면서 저당, 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저당 소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뚜기는 기존 케첩의 당 함량을 8분의 1로 줄인 저당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샘표는 ‘폰타나’와 ‘티아시아’ 같은 브랜드를 통해 서양과 아시아 요리를 아우르는 소스를 선보이며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는 글로벌 핫소스 시장에서 36%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운맛 열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K-푸드가 단순히 전통을 넘어 현대적인 건강 트렌드와 조화를 이루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혁신과 글로벌 공략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를 2016년 자체 효소 기술로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이 소재는 젤리, 단백질 바,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며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고 있습니다. 또한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은 식이섬유로서 혈당 조절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화이버리스트’ 브랜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동원홈푸드는 ‘비비드키친’ 브랜드를 통해 저당, 비건 소스를 선보이며 2023년 매출이 2021년 대비 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스낵과 음료로 건강 트렌드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료 혁신은 단순히 제품 개발을 넘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하며, 한국 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원료와 지속 가능성 트렌드
최근 식품 시장에서 식물성 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NPEW에서도 완두, 쌀, 감자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스낵과 음료가 주목받았습니다. 단백질 함량이 5~20g에 달하는 제품들이 등장하며, 기존 육류 중심의 식단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 식품을 통해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동원홈푸드는 비건 소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진 결과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원료 트렌드가 육류와 유제품을 넘어 스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전통적인 K-푸드와 현대적인 혁신이 결합된 제품들은 앞으로도 세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를 향한 K-푸드의 도전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저당 소스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중심으로 한 전략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와 같은 기능성 소재를 통해 1000억 원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교촌에프앤비는 K1 핫소스를 아마존과 이마트에 입점시키며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당과 식물성 원료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계속해서 반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식품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아 전통과 혁신을 결합한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며 K-푸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