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탄핵 기각에 자신감…인용 시 사저정치 계획" 분석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탄핵 심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만약 인용될 경우 사저에서 정치적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정치권 안팎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시작된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나온 터라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이준석 의원은 과거 윤 대통령과 같은 보수 진영에 속해 있었으나, 현재는 개혁신당을 이끌며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윤 대통령의 심경과 전략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창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탄핵 기각을 낙관하고 있다는 주장은, 현재 헌법재판소의 심리 과정과 여론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로 보입니다.

2025년 3월 17일 기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서 변론이 종결된 지 약 20일이 지난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헌재는 11차례에 걸쳐 변론을 진행하며 주요 쟁점을 심리해왔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 여부, 국회 활동 방해, 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등 핵심 사안들이 논의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헌재는 변론 종결 후 평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례를 보면, 변론 종결 후 선고까지 약 2~3개월이 소요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이번 탄핵 심판의 선고가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나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의 기간이 길어지며 일부에서는 결론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은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1월과 2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인용을 지지하는 비율은 약 57~59%, 기각을 바라는 비율은 37~38%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여론 분포는 헌재 재판관들의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언급한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 확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우선, 윤 대통령 측은 심판 과정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통치 행위에 해당하며, 이는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한 국회 측이 제출한 증거와 증인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헌재가 탄핵 인용을 위해 필요한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헌재는 8인 체제로 운영 중이며, 6명 찬성이 있어야 탄핵이 인용됩니다. 그러나 재판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릴 경우, 3명 이상이 반대하면 기각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기각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지층의 결집을 믿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탄핵 반대 집회와 보수층의 강한 지지는 그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준석 의원의 발언은 윤 대통령이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각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윤 대통령이 사저에서 정치적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이준석 의원의 예측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사저정치는 퇴임하거나 직무가 정지된 정치인이 공식 직함 없이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뜻합니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사저로 돌아가 침묵을 지켰던 사례와는 다른 행보가 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사저정치를 선택한다면, 이는 보수 진영의 재편과 차기 대선 국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했던 세력을 중심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하며 여론을 움직이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60일 이내에 치러질 대선에서 보수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사저정치가 현실화되려면 법적, 정치적 제약을 넘어야 합니다. 현재 윤 대통령은 내란죄 혐의로 수사 중이며, 탄핵 인용 시 형사 책임이 면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법적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또한 국민 여론이 그의 행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준석 의원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야당은 이를 윤 대통령의 오만함과 현실 인식 부족의 증거로 비판하며 탄핵 인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헌재 결정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준석 의원의 발언을 과장된 해석이라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탄핵은 각하 또는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보수 지지층 역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윤 대통령의 즉시 복귀를 기대하며 결집하고 있습니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분분합니다. 탄핵 찬성 측은 윤 대통령이 사저정치를 언급하는 것이 국정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비판합니다. 반면 반대 측은 그의 정치적 행보를 지지하며 헌재의 공정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립은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헌재의 결정은 단순히 윤 대통령의 거취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하며 국정 운영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야당의 반발과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며,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탄핵이 인용되면 5월 초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사저정치를 시도한다면 보수 진영의 분열과 재편이 불가피합니다. 또한 그의 법적 책임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헌재의 결정은 한국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키거나 봉합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준석 의원의 발언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윤 대통령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