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언더피프틴' 방송 취소: 아동 성상품화 논란의 전말

MBN '언더피프틴' 방송 취소: 아동 성상품화 논란의 전말

어린 꿈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의 시작

여러분은 어린 시절 꿈꿔왔던 미래를 기억하시나요? 그 꿈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상품처럼 포장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최근 MBN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언더피프틴'이라는 프로그램이 바로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만 15세 이하의 소녀들이 K-POP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이 프로그램은 방송 전부터 아동 성상품화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2025년 3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취소라는 결정을 맞이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방송 중단을 넘어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꿈과 권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남겼습니다.

이 글에서는 '언더피프틴'이 왜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 제작진의 입장과 사회적 반응은 어땠는지, 그리고 이 논란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를 전하며, 여러분이 이 사건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언더피프틴'은 어떤 프로그램이었나

'언더피프틴'은 MBN과 크레아 스튜디오가 손잡고 기획한 K-POP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만 15세 이하의 소녀들, 즉 8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걸그룹을 발굴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선발된 59명의 참가자가 출연하며, 이들은 '5세대 K-POP 신동'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었죠. 제작진은 이를 "아이돌을 시작하기엔 너무 어리다는 편견을 깨는 무대"로 소개하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티저 영상과 프로필 사진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참가자들이 성인 아이돌처럼 진한 화장을 하고, 배꼽이 드러나는 크롭티나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은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프로필 사진 하단에 바코드가 삽입된 디자인은 아이들을 상품처럼 취급한다는 인상을 주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로 인해 '언더피프틴'은 아동을 성적으로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논란의 중심: 아동 성상품화란 무엇인가

아동 성상품화라는 표현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이는 어린이를 성적인 대상으로 묘사하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언더피프틴'의 경우, 만 8세에 불과한 최연소 참가자가 성인처럼 꾸며져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런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펼치기보다는 어른들의 시선에 맞춰진 모습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티저 영상에서 9세 참가자가 속눈썹을 붙이고 아이라인을 그린 채 크롭티를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은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대 연출을 넘어 아이들을 성숙한 이미지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었고, 자연스럽게 아동 착취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런 행위는 아동의 재능을 존중하기보다는 성적 이미지를 경쟁하게 하는 학대"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항목 내용
참가 연령 만 8세 ~ 15세
참가 인원 59명 (70여 개국 출신)
논란 요소 진한 화장, 노출 의상, 바코드 삽입
주요 비판 아동 성상품화, 학습권 침해

제작진의 해명과 반발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와 MBN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2025년 3월 25일, 제작진은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인영 대표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의혹이 사실인 양 확대되어 참가자와 출연자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서혜진 대표는 바코드 논란에 대해 "학생증 콘셉트였다"며 성상품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은 또한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 의사와 보호자 동의 하에 참여했다"고 강조하며, 촬영 과정에서 연습 시간은 주당 35시간을 넘지 않았고 학습권 보장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1화 완성본을 검토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제작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뢰를 잃은 제작진의 해명은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사회적 반응과 방송 취소 결정

논란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X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는 "정상적인 성인은 15세 이하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여성단체, 교사단체, 시민단체가 잇따라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여성의당은 MBN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 여성의 꿈을 볼모로 성상품화를 강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은 2025년 3월 21일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방영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이 방송 강행 의지를 보이며 1화 일부를 공개하자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결국 2025년 3월 27일, MBN과 크레아 스튜디오는 "3월 31일 방송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방송 취소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압박과 여론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오해와 진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언더피프틴' 사건을 둘러싸고 많은 오해가 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아이들이 원해서 참여했으니 문제없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이는 중요한 점을 놓친 의견입니다. 아이들이 꿈을 좇는 것은 아름답지만, 그 과정을 어른들이 어떻게 이끄느냐가 핵심입니다. 어린 참가자들이 성인처럼 꾸며지고 경쟁에 내몰리는 모습은 그들의 의지와는 별개로 성적 대상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오해는 "K-POP 산업에서는 흔한 일"이라는 인식입니다. 하지만 최근 K-POP은 성숙한 무대보다는 개성과 실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언더피프틴'이 이런 흐름을 역행하며 아동을 상업적 도구로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은 것이죠. 이 사건은 단순히 한 프로그램의 실패가 아니라, 아이들의 권리와 산업의 윤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이해

이해를 돕기 위해 비슷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대 초반, 한 걸그룹 멤버가 데뷔 당시 15세였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과도한 노출과 성숙한 콘셉트로 논란이 되었고, 이후 해당 기획사는 미성년자 멤버의 스타일링을 조정하며 사과했습니다. 이와 달리 '언더피프틴'은 최연소 8세 참가자를 포함해 더 어린 연령대를 대상으로 비슷한 시도를 했고, 이는 훨씬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예로는 '프로듀스 101'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미성년자가 출연했지만, 주로 실력과 개성을 강조하며 성적 이미지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차이는 '언더피프틴'이 왜 더 큰 비판을 받았는지 보여줍니다.

결론: 아이들의 꿈을 지키는 길

'언더피프틴'의 방송 취소는 단순한 사건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그들을 상업적 도구로 보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동 성상품화라는 무거운 주제는 이번 논란을 통해 다시 한번 공론화되었고, 앞으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에서 아이들이 꿈을 이야기할 때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그 꿈이 진정 그들의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욕심에 의해 변형된 것인지.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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