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경쟁 속 다양한 도우미 서비스 출시… 쇼핑과 로컬부터 시작

네이버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반 서비스가 각광받는 가운데, 네이버는 쇼핑과 로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AI 도우미를 선보이며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이러한 흐름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국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네이버는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쇼핑 서비스의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네이버는 사용자 맞춤형 추천과 효율적인 쇼핑 여정을 지원하는 AI 도우미의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검색 중심 플랫폼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인의 취향과 필요를 반영한 서비스로 진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네이버의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이 단순히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네이버는 2025년 3월 12일, AI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 앱은 쇼핑 검색, 개인화 추천, 그리고 AI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가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과정을 보다 직관적으로 만들어줍니다. 기존 네이버 쇼핑이 가격 비교와 상품 정보 제공에 강점을 두었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제안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캠핑용품’을 검색한 사용자에게 단순히 제품 목록을 보여주는 대신, ‘캠핑 초보자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나 ‘최신 캠핑 트렌드’와 같은 콘텐츠를 함께 추천합니다.

이 앱은 네이버의 방대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생태계를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블로그, 카페, 동영상 등에서 얻은 정보를 AI가 분석해 쇼핑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사용자는 제품 후기나 활용 방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이 앱을 통해 ‘지금배송’, ‘새벽배송’, ‘희망일배송’ 등 다양한 배송 옵션을 도입하며 물류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이는 빠르고 유연한 배송을 원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2024년 10월 웹 버전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해왔습니다. 2025년 앱 출시와 함께 ‘AI 쇼핑추천’ 기능이 베타 형태로 추가되며, 이는 쇼핑 내비게이터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검색한 상품과 연관된 아이템을 제안하거나, 구매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쇼핑 전반을 아우르는 도우미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네이버는 쇼핑뿐만 아니라 로컬 서비스에서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반 정보와 사용자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도와 연동된 서비스는 사용자의 위치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근처 맛집, 카페, 혹은 편의 시설을 제안합니다. 이는 단순히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합니다.

2025년 초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로컬 서비스에서 AI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점의 실시간 재고 정보, 할인 행사, 예약 가능 여부 등을 AI가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사용자에게 전달합니다. 이는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고객 유입 기회를, 사용자에게는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 상생 모델입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로컬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네이버는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도우미를 로컬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입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근처에서 점심 먹을 곳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AI가 위치와 취향을 분석해 적합한 옵션을 제시합니다. 이는 네이버의 기존 기술인 ‘클로바’와의 연계를 통해 구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아마존과 같은 해외 기업들이 검색과 커머스 중심의 AI를 강화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특히, 5천만 명에 달하는 국내 사용자를 기반으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는 네이버의 AI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만듭니다.

네이버의 AI 도우미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신규 판매자나 소규모 업체의 상품을 AI 추천을 통해 노출시키며, 이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기존에 검색 상위 노출이 어려웠던 업체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줍니다. 2024년 1월 진행된 테스트에서 이러한 추천 기능이 거래액 증가로 이어진다는 결과가 확인되며, 네이버는 이를 정식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한, 네이버는 멤버십 혜택과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며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1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앱 출시와 함께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제휴사 혜택을 포함한 멤버십은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네이버의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묶는 역할을 합니다.

네이버는 쇼핑과 로컬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도우미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교육, 의료, 금융 등 일상 전반에 걸친 서비스에서 AI가 사용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네이버가 단순한 검색 포털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야심을 보여줍니다.

2025년 2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연구소와 협력해 생성형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사용자와의 대화형 인터랙션을 강화하는 데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쇼핑 중 궁금한 점을 AI와 대화하듯 물어보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 개발 중입니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네이버의 기술력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네이버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일본에서 운영 중인 ‘라인’과 연계된 AI 서비스는 이미 해외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네이버의 AI 도우미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삶에 녹아들지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