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C 착공식, 화려한 시작 뒤 1년째 멈춘 교통혁명

GTX-B·C 착공식, 화려한 시작 뒤 1년째 멈춘 교통혁명

GTX-B·C 착공식, 약속과 현실 사이의 간극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교통 혁신 프로젝트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특히 GTX-B와 GTX-C 노선은 인천, 경기 북부, 남양주 등 서울 외곽 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대를 안겨주며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2024년 1월과 3월, 각각 GTX-C와 GTX-B의 착공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참석하며 "출퇴근 30분 시대"를 약속한 이 행사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1년이 지난 2025년 3월 현재, 두 노선 모두 첫 삽을 뜨지 못한 채 멈춰 있습니다. 화려한 착공식은 있었으나 실질적인 공사 진척은 없는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실망과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착공식이 열린 지 1년이 넘었음에도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GTX-B와 GTX-C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공사가 지연된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지연이 지역 주민과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다룹니다.

착공 지연의 주요 원인: 자금 조달 문제

GTX-B와 GTX-C 노선이 착공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금 조달 문제입니다. 두 노선은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며, 민간 기업이 공사비를 마련해 건설한 뒤 운영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공사비가 급등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민간 투자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GTX-B의 경우, 총 사업비 약 3조 4000억 원, GTX-C는 약 4조 6084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는 2019년과 2021년 계획 당시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로, 금융기관들이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GTX-B 노선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GTX-B는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 가능성을 내비치며 2025년 1분기 내 착공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GTX-C는 자금 조달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더욱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GTX-C는 전 구간이 민자 사업으로 진행되며, 정부 지원 없이 민간 자금만으로 충당해야 하기에 자금 조달의 부담이 더욱 큽니다.

공사 지연의 연쇄 효과: 개통 일정과 지역 경제

착공 지연은 개통 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당초 GTX-B는 2030년, GTX-C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이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철도 업계에서는 GTX-B가 2031년, GTX-C가 2029년 이후에나 개통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이 각각 6년과 5년으로 추산되는데, 2025년 3월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예측은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지연은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GTX-B 노선이 지나갈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 GTX-C 노선의 양주 덕정과 수원 등 지역에서는 교통 개선과 함께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이사를 계획하거나 투자를 한 주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공사 시작이 늦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실거래가 하락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GTX-A 노선 개통 이후 파주 운정 지역의 아파트 조회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GTX-B와 C 지역은 기대감이 사그라지는 모습입니다.

정부와 사업자의 대응: 해결책은 있는가?

국토교통부는 GTX-B와 GTX-C의 착공 지연에 대해 "실착공을 위한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GTX-B의 경우, 민자 구간과 재정 구간(용산-상봉)을 통합해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재정 구간 일부는 이미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맥쿼리의 참여로 자금 조달이 조만간 완료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늦어도 2025년 3월 내 첫 삽을 뜰 수 있다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옵니다.

반면, GTX-C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과 협력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자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정부가 재정 사업으로 전환해 공사를 진행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업 포기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한 대안으로 보이지만, 추가 예산 투입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의 목소리와 교통 혁명의 미래

GTX-B와 GTX-C 노선의 지연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착공식만 요란하게 하고 실제 공사는 언제 시작하느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X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총선용 쇼였다"거나 "30년 개통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소리는 정부와 사업자가 약속한 "출퇴근 30분 시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GTX는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 삶의 질을 바꾸는 프로젝트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GTX-A 노선의 경우,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1분 만에 연결되며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GTX-B와 GTX-C가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입니다.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를 본격화하지 않는다면, 교통 혁명이라는 큰 그림은 반쪽짜리 성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기대

2025년 3월을 기준으로, GTX-B와 GTX-C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보입니다. GTX-B의 경우, 맥쿼리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상반기 내 착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GTX-C 역시 현대건설이 국내 모든 투자 기관을 접촉하며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정부 또한 철도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기 개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GTX-B와 GTX-C의 성공 여부는 자금 조달과 공사 일정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에 달려 있습니다.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하고, 수도권 교통 혁명을 완성하려면 지금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착공식이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첫 삽으로 이어지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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