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시장 지배력 흔들리나… 중국의 빠른 추격에 긴장 고조

삼성의 시장 지배력 흔들리나… 중국의 빠른 추격에 긴장 고조

삼성의 시장 지배력 흔들리나… 중국의 빠른 추격에 긴장 고조 [김채연의 IT 탐구]

한때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전자 제품 분야에서 오랫동안 선두를 달리던 삼성이지만, 이제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반도체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움직임은 삼성의 입지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과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기술崛起, 삼성의 위기감 커지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IT 산업에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5G 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화웨이, 샤오미, SMIC 같은 기업들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예로 들면, 삼성전자는 대만의 TSMC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의 SMIC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SMIC는 14나노 공정에서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7나노 공정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록 미국의 제재로 인해 최신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내수 시장을 활용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같은 중국 브랜드들은 중저가형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그 격차를 줄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삼성이 주도하던 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경쟁, 삼성의 고민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TSMC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가운데, 삼성의 점유율은 2024년 3분기 기준 9.3%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로,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기술력 향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됩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지만, 중국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MIC는 미국산 장비 없이도 5나노 공정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의 3나노 공정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수율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3나노 공정에서 TSMC의 수율이 80% 이상으로 안정적인 반면, 삼성은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는 고객사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중국 기업들이 틈새를 파고들 기회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 중국의 공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의 도전은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IDC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들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같은 신흥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고사양 저가폰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오포와 비보는 카메라와 디자인 혁신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며, 하모니OS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삼성이 기존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보여줍니다.

삼성의 대응 전략, 미래는?

삼성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3나노 공정의 수율을 높이고, 2나노 공정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공장을 신설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TSM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XR(확장현실) 헤드셋과 같은 신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 MWC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에게 XR 헤드셋을 소개하며 협업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주목할 만한 행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예산도 늘리고 있습니다. 2024년 삼성의 R&D 투자액은 약 28조 원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IT 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이러한 투자가 결실을 맺는다면, 삼성은 중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을 마치며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지켜온 시장에서의 입지가 중국의 빠른 성장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역시 혁신과 투자를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 결과는 IT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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