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추적단의 탄생 배경
최근 몇 년간 인터넷 공간에서 극우 성향을 가진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이 퍼뜨리는 허위 정보와 폭력적인 메시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활동을 지속합니다. 특히 정치적 혼란기나 주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들의 활동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극우 유튜버들의 행태를 감시하고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등장했는데, 바로 '극우추적단'이라는 단체입니다. 이들은 극우 유튜버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극우추적단은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플랫폼에서 얻는 경제적 이익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이 단체는 엑스(X)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을 알리며,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을 통해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들은 극우 유튜버들이 법을 위반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때마다 이를 기록하고 플랫폼 운영자와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활동은 단순한 시민 운동을 넘어, 디지털 공간에서의 책임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극우 유튜버의 행태와 문제점
극우 유튜버들은 주로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콘텐츠를 통해 주목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말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계엄 사태나 구속영장 발부 사건 이후, 이들은 법원 앞 시위를 생중계하며 폭력을 조장하거나 가짜 정보를 퍼뜨렸습니다. 일부는 법원 창문을 부수고 경찰과 충돌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위는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 불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이들의 콘텐츠는 주로 확증편향을 가진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합니다. 이를 통해 조회수와 후원금이 급격히 늘어나며, 일부 채널은 하루에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구독자 162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는 계엄 사태 이후 18일 동안 약 1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경제적 동기는 극단적인 메시지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실 확인이 뒷받침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며,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다는 점입니다.
극우추적단의 주요 활동 방식
극우추적단은 조직적인 접근으로 극우 유튜버들의 활동을 방해합니다. 이들은 먼저 문제의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그 내용이 허위 정보나 폭력 선동으로 판단되면 플랫폼에 신고합니다. 유튜브의 경우,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영상은 신고를 통해 삭제되거나 수익 창출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극우추적단은 이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극우 유튜버들의 주요 수입원을 차단하려 합니다.
또한, 이들은 경찰과 협력해 불법 행위를 신고합니다. 예를 들어, 2025년 1월 서울 서부지법 난입 사건에서 극우 유튜버들이 폭동을 선동한 정황이 포착되자, 극우추적단은 관련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수사를 촉진했습니다. 엑스에서 운영되는 '카운터스' 계정은 이런 활동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약 100여 명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감시를 넘어, 극우 유튜버들이 법적 책임을 지도록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사회적 반응과 논란
극우추적단의 활동은 긍정적인 평가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허위 정보와 폭력 선동을 막는 데 기여한다는 점이 인정받습니다. 이화여대 이주희 교수는 이들의 노력을 환영하며, 단순히 비판을 넘어 사실 확인을 병행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고려대 김윤태 교수는 시민 사회가 자발적으로 불법 행위를 감시하는 것은 건강한 민주주의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극우추적단의 활동이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극우 유튜버들과 이들을 감시하는 단체 간의 대립이 갈등을 키우며, 중립적인 논의 공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의 신고 활동이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 극우추적단은 자신들의 목적이 사회적 혼란을 줄이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과 과제
극우추적단의 활동은 디지털 시대에서 시민 운동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플랫폼 기업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들의 활동이 지속 가능하려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먼저, 활동의 투명성을 높여야 합니다. 신고 과정이나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현재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은 콘텐츠 관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이 더 강한 책임을 지고, 극우추적단과 같은 단체의 신고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극우 유튜버들의 콘텐츠가 사라지더라도 근본적인 사회적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교육과 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