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리아와 수교 잠정 합의…북한의 외교적 고립 가속화 전망

정부, 시리아와 수교 잠정 합의…북한의 외교적 고립 가속화 전망

한국과 시리아, 새로운 외교 관계의 시작

2025년 3월 11일, 한국 정부는 유엔 회원국 중 유일하게 수교하지 않았던 시리아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북한의 우방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의 외교적 전환을 의미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외교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시리아 과도정부와 협력을 모색하며,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리아는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하에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1966년 수교 이후, 양국은 군사 및 기술 협력을 통해 동맹을 공고히 했으나, 2024년 12월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과도정부는 과거의 동맹국들과 거리를 두고, 한국을 포함한 새로운 파트너와의 관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과도정부의 등장과 변화

지난해 말, 시리아 내 반군 세력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한 공세로 다마스쿠스를 장악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습니다. 54년간 이어진 아사드 가문의 독재가 종말을 맞은 이 사건은 시리아의 정치적 지형을 완전히 뒤바꿨습니다. 새로 수립된 과도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는 한국과의 수교 합의로 이어졌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은정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지난 2월 5일부터 7일까지 시리아를 방문해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외교장관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리아 측은 한국과의 관계를 환영하며, 러시아와 북한 등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는 과도정부가 서방과의 협력을 통해 재건과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북한과의 관계 단절과 그 의미

시리아와 북한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1967년과 1973년 중동전쟁 당시 북한은 시리아에 조종사와 무기를 지원하며 군사적 동맹을 강화했습니다. 이후 핵과 미사일 기술 교류 의혹이 제기되며 양국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주시리아 북한 대사관 외교관들이 철수하면서 이 관계는 사실상 끝나버렸습니다.

한국이 시리아와 수교를 맺게 되면, 북한은 쿠바에 이어 또 하나의 전통적 우방을 잃게 됩니다. 2024년 2월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이어 이번 시리아와의 합의는 북한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좁히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국 외교가 북한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외교부의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

외교부는 이번 수교를 단순한 관계 수립을 넘어 경제적, 인도적 협력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황폐해진 상황에서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은 쌀과 보건 분야에서의 지원을 제안하며, 제재라는 제약 속에서도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또한, 외교부는 과도정부의 안정적인 통치가 시리아 내전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의 입장을 지지하며, 시리아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조만간 국무회의에서 수교 방침을 공식화한 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제사회와 한국 외교의 지평 확대

이번 합의로 한국은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외교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는 한국 외교史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시리아 과도정부가 안정화되면,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HTS가 주도하는 과도정부의 이슬람 원리주의적 성향과 권력 구조의 안정성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과거 전쟁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결론: 변화의 시대 속 한국의 역할

시리아와의 수교는 단순한 외교적 성과를 넘어,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됩니다.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중동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재건 지원과 경제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리아 상황을 주시하며, 한국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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