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집회 난입 사태와 경찰의 이중 잣대

2025년 3월 11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평화로운 학생들의 목소리가 캠퍼스에 울려 퍼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날은 예기치 못한 혼란으로 얼룩졌습니다.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이 집회 현장에 난입하며 분위기를 뒤바꾼 것입니다. 이들은 학생들의 현수막을 빼앗아 불태우고, 욕설과 고성을 내뱉으며 집회를 방해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방관하고, 심지어 극우 유튜버의 행동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충돌을 넘어 공권력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던졌습니다.

집회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분노와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학생은 “경찰이 질서를 유지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방해 세력을 묵인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이 사건은 곧바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시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과연 경찰은 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일부 경찰관이 보여준 응원에 가까운 태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사건의 전말을 되짚고, 그 이면에 숨겨진 문제를 깊이 파헤쳐 봅니다.

충북대 사건의 중심에는 극우 성향을 띤 유튜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집회에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을 위협했습니다. 현수막을 불태운 행위는 물리적 충돌을 넘어 상징적 폭력으로 해석됩니다. 학생들이 힘들게 준비한 메시지를 짓밟은 이 행동은 단순한 장난이나 우발적 행동이 아니라 철저히 계획된 도발로 보입니다. 당시 유튜버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불태운 현수막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불태웠다!”를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은 또한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신원을 특정해 온라인에 공개하는 등 2차 피해를 유발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최근 몇 년간 극우 유튜버들이 보여온 패턴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들은 조회수와 구독자 확보를 위해 과격한 콘텐츠를 양산하며,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충북대 사건은 그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들이 단순히 개인적 신념을 넘어 조직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집회 현장에서 서로 협력하며 행동했고, 이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약 10명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40명이 추가로 투입되었지만, 이미 상황은 통제 불능에 가까웠습니다. 학생들은 경찰이 극우 유튜버들의 폭력적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방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부 경찰관이 유튜버들과 대화를 나누며 응원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유튜버가 중계한 영상에서 한 경찰관은 “저분 언제 소개 좀 시켜줘요”라며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관은 “집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유튜버들의 말에 장단을 맞춘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명은 학생들과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찰은 공공의 안전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개입 대신 방관과 동조로 일관한 태도는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일부에서는 경찰 내부의 정치적 성향이 사건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충북대 사건은 단일 사건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건 직후 학생들은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캠퍼스 곳곳에 붙였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사건이 큰 화제가 되며 공권력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경찰이 특정 집단에 편파적으로 대응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극우 세력의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법원 난입, 국가기관 앞 시위 등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며, 이들의 행동이 단순한 개인적 표현을 넘어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찰의 미온적 대응은 이러한 움직임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권력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집회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했습니다. 한 학생은 “우리의 목소리를 짓밟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현실이 두렵다”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소극적 태도가 극우 세력의 기세를 키웠다고 믿고 있으며, 이는 캠퍼스 내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대자보와 성명을 통해 경찰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충북경찰청은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3월 18일,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공무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하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그러나 감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실제로 책임이 규명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조사가 단순히 보여주기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투명하고 철저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충북대 사건은 극우 세력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과격한 메시지를 퍼뜨리고, 이를 현실로 옮기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정치적 양극화와 맞물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 이들의 콘텐츠에 노출되며 영향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장기적인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경찰의 강력한 법 집행이 필수적입니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폭력과 불법 행위는 엄중히 다뤄져야 합니다. 또한 플랫폼 기업이 과격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시민 사회가 건강한 토론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충북대 사건은 단순히 한 번의 충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입니다.

이번 사건은 많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요? 극우 세력의 활동은 어디까지 확장될까요? 그리고 시민들은 이 모든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충북대에서 시작된 혼란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공권력, 표현의 자유가 얽힌 복잡한 퍼즐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이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 더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경찰의 역할이 재정립되고, 극우 세력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지켜져야 합니다. 충북대 사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보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