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열풍 ‘폭싹 흥행했수다’가 제주 관광에 미친 영향

2025년 3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흥행했수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드라마는 1960년대 제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제주 출신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제목은 제주 방언으로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는 작품 속 인물들의 삶과 맞물려 깊은 울림을 줍니다. 공개 직후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태국, 대만 등 9개 국가에서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는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방영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드라마 속 촬영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폭싹 흥행했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두 주인공, 애순이와 관식이의 모험과 사랑을 사계절에 걸쳐 풀어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제주의 풍광과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드라마는 김원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 국내 톱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이 작품은 제주목 관아, 성산일출봉, 김녕 해변, 오라동 메밀꽃밭 등 제주의 대표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특히 애순이 가족이 등불을 들고 걷던 해안길 장면과 백일장에서 시를 읊던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제주의 매력을 강렬하게 각인시켰습니다. 이러한 장소들은 방영 후 관광객들이 직접 찾아가고 싶어 하는 명소로 떠오르며, 제주 여행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주 관광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드라마 방영 이후 제주 여행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해외 여행지로 밀려났던 제주의 인기가 다시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웰컴 투 삼달리’나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드라마들이 제주를 배경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이번 작품 역시 제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드라마의 인기를 활용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비짓제주’를 통해 드라마 예고편과 촬영지 소개 영상을 공유하며, 도내 전광판과 버스정류소 등 1200여 곳에서 관련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영이 끝난 후에도 주요 촬영지를 중심으로 탐방 코스를 개발하거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폭싹 흥행했수다’에 등장한 촬영지들은 이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목 관아는 조선 시대 제주 지방 통치의 중심지로, 드라마에서 애순이가 엄마를 그리며 시를 쓰던 장소로 소개되었습니다. 이곳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성산일출봉은 제주 동쪽에 자리 잡은 화산 분화구로, 드라마 속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등장하며 웅장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김녕 해변은 맑은 바닷물과 고운 모래로 유명하며, 드라마를 통해 그 매력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습니다. 오라동 메밀꽃밭은 티저 영상에서 잠깐 비친 장소로, 하얀 메밀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넷플릭스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025년 3월 16일 기준 이 작품은 글로벌 5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제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 드라마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해외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드라마 속 장면과 제주 명소에 대한 감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제주 여행을 계획하며 촬영지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제주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와 이야기를 품은 매력적인 장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폭싹 흥행했수다’의 성공은 제주 관광의 미래에 밝은 전망을 제시합니다. 제주도는 이 드라마를 계기로 로케이션 작품 유치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지역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제주의 문화적 가치와 청정 자연이 전 세계에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제주 관광 시장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엔저로 인해 해외 여행을 선택했던 이들이 다시 제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제주의 사계절과 독특한 매력을 담은 콘텐츠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작된다면, 제주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