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절대 매도 금지” 발언에도 비트코인 한 달째 약세, 그 이유는?

트럼프의 “절대 매도 금지” 발언에도 비트코인 한 달째 약세, 그 이유는?

트럼프의 비트코인 지지 발언과 시장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5년 3월 초, 가상자산을 국가의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는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나온 발언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9만 달러를 훌쩍 넘어 9만 5천 달러 선까지 치솟았고,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습니다.

그러나 이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시장은 다시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비트코인은 8만 5천 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한 달 가까이 하락세가 지속되며 2025년 3월 10일 기준,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강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배경과 요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 관세 정책과 투자 심리

비트코인이 한 달째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특히 관세 부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초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에 대해 10% 이상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은 글로벌 무역 환경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실제로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8% 이상 하락하며 8만 6천 달러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같은 시기 이더리움은 14% 이상, 리플은 15% 이상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세가 확인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었으며, 장기적으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는 금값이 급등하고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이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략 비축 정책의 한계와 시장 실망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비트코인 전략 비축 정책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신규 비트코인을 구매하거나 대규모 비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기존에 압류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2025년 3월 6일, 트럼프가 비축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추가 매입 계획이 없다는 점이 드러나며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소식 이후 비트코인은 9만 달러를 상회하던 가격에서 8만 5천 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추가 매입 부재와 다른 코인에 대한 언급 부족”을 하락 이유로 꼽았습니다. 트럼프는 과거 비트코인 외에도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를 비축 대상으로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린 것으로 보입니다.

해킹 사건과 시장 불안 요인

비트코인 하락세를 가속화한 또 다른 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 문제입니다. 2025년 2월 말, 세계적인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약 2조 원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시장 신뢰를 크게 훼손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코인런’ 현상을 초래했습니다. 해킹 직후 약 6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인출되며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처럼, 거래소 보안 문제는 가상자산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바이비트 사건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전반에 걸친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신뢰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단기적인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트럼프 발언의 시장 영향력 감소

흥미롭게도 트럼프의 발언이 과거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2024년 7월,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비트코인은 7만 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비트코인 이동 소식에 6만 5천 달러대로 급락하며 변동성을 드러냈습니다. 2025년 들어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3월 초 트럼프의 지지 발언에 비트코인이 9만 5천 달러까지 올랐다가, 관세 정책과 해킹 사건 등 외부 요인에 밀려 하락한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의 발언이 단기적인 상승 동력은 될 수 있어도, 근본적인 시장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임을 보여줍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시장이 더 큰 경제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과 투자 고려사항

현재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7만 달러까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내다보는 반면, 다른 이들은 지금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NH투자증권의 홍성욱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트럼프의 친가상자산 정책으로 극단적인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긍정적인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섣부른 판단은 위험합니다. 관세 정책의 장기적인 영향, 해킹 사건으로 인한 신뢰 문제,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이행 여부가 향후 시장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면밀히 살피며 신중한 접근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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