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점곡휴게소까지 번진 불길…진화 현황과 피해 상황은?

의성 산불, 점곡휴게소까지 번진 불길…진화 현황과 피해 상황은?

의성 산불,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나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2025년 3월 22일 오전 11시 25분경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처음 불길이 치솟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 불은 성묘객이 묘지 주변을 정리하던 중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확인됩니다. 최초 신고는 실화자 본인이 119에 직접 연락해 "불을 냈다"고 전하면서 접수되었습니다. 당시 초속 5.6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이로 인해 불길은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점은 의성군 안평면의 야산으로, 지형적으로 경사가 가파르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직후 대응 3단계를 발령하며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풍과 건조한 기후 조건은 불길을 잡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점곡휴게소로 번진 불길, 현장 상황은

3월 24일 오후 4시 6분경, 의성 산불은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에 위치한 점곡휴게소로까지 번졌습니다. 점곡휴게소는 편의점과 화장실만 갖춘 소규모 간이 휴게소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화장실 건물에 먼저 불이 붙었습니다. 불길은 빠르게 옆에 위치한 편의점 건물로 옮겨붙었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즉시 119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림 당국과 소방대는 현장에 급파되어 불을 끄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점곡휴게소가 위치한 서산영덕고속도로는 산불 여파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동안동 나들목 구간이 양방향으로 전면 통제되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3월 24일 오후 3시 35분부터 차량 통행을 차단하며 안전 확보에 나섰습니다.

위치 발생 시간 피해 상황
점곡휴게소 화장실 2025년 3월 24일 오후 4시 6분 건물 전소
점곡휴게소 편의점 2025년 3월 24일 오후 4시 10분경 불길 확산, 진화 중

진화 작업, 강풍과의 사투

의성 산불은 발생 사흘째인 3월 24일에도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헬기 57대와 진화 인력 2602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65% 수준으로, 밤사이 산불 영향 구역이 780ha 증가하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낮 동안 초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불길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진화 작업은 일출과 함께 헬기를 대거 투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지상 인력을 배치해 민가로의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연기와 강풍, 그리고 지형적 어려움으로 인해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신속히 투입해 최대한 불길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규모와 주민 대피 현황

의성 산불로 인해 주민 1554명이 대피소로 이동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피소에서는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70대 주민은 "집이 타버릴까 걱정돼 다녀왔는데 아직은 괜찮았다"라며 "바람이 더 세진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시설 피해는 94채로, 산불이 동쪽으로 20km 이상 번지며 안동시 길안면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전력은 송전철탑 20기에 대한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가 복구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구분 수치 비고
대피 주민 1554명 의성군 내 실내체육관 등
시설 피해 94채 민가 및 건물 포함
산불 영향 구역 약 6000ha 3월 23일 기준 추정

산불 원인과 예방을 위한 노력

이번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의 실수로 밝혀졌습니다. 작은 불씨가 강풍을 만나 대형 화재로 번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산림청은 산불 예방을 위해 건조한 시기에는 야외에서의 불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실수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는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으로 "연기를 피해 낮은 곳으로 대피하고, 119에 신고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불이 발생한 지역 근처에서는 교통 통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대응 방향

의성 산불은 강풍이 잦아들지 않는 한 쉽게 진압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3월 24일 오후에도 강한 바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진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산림청은 추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며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태는 기후 변화와 건조한 날씨가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산불 예방 교육과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해 유사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지역 주민과 당국 모두가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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