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무엇이 문제였나?
당신의 스마트폰이 갑자기 누군가의 손에 넘어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2025년 4월, SK텔레콤(SKT) 고객 2300만 명이 바로 이런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본인 인증과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태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히면서, 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연 유심 보호 서비스는 무엇이고, 왜 최태원 회장은 유심 교체 대신 이 서비스를 선택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의 전말과 유심 보호 서비스의 역할,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오해와 진실을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유심 해킹 사태의 시작과 전개
2025년 4월 18일, SK텔레콤은 내부 시스템에서 악성 코드를 발견하고,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IMSI) 등으로, 이름이나 주민번호 같은 직접적인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정보가 악용될 경우, 복제폰을 만들어 본인 인증이나 금융 거래에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SK텔레콤은 즉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고, 4월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사태를 알렸습니다. 이후 4월 28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했으며,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했습니다.
이 사태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2300만 명에 달하는 SK텔레콤 가입자, 그리고 알뜰폰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약 2500만 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모든 고객의 유심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정부와 SK텔레콤에 강한 압박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유심 재고가 100만 개에 불과해, 5월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 확보하더라도 전체 교체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심 보호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유심 보호 서비스란 무엇인가?
유심 보호 서비스는 SK텔레콤이 2023년부터 무료로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로, 유심을 물리적으로 교체하지 않고도 무단 기기 변경과 해외 로밍을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사용자의 유심이 다른 휴대폰에 삽입되더라도 통화나 데이터 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해외에서 음성, 문자, 데이터 서비스를 차단해 분실이나 도난 시 부정 사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가 유심 교체와 유사한 보안 효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4월 27일 기준 약 554만 명이 가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유심 교체 대신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유영상 대표의 발언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 대표는 “유심 보호 서비스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서비스의 간편함과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유심 교체를 위해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왔습니다.
구분 | 유심 보호 서비스 | 유심 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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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 무료 | .Concur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