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지분 정유경에 증여…남매 계열 분리 가속화

이명희, 신세계 지분 정유경에 증여…남매 계열 분리 가속화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전환점: 계열 분리와 지분 증여

국내 유통업계의 거목, 신세계그룹이 최근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딸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에게 보유 중인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증여하며,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의 남매 경영 체제를 완전히 독립된 구조로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과연 이 결정은 신세계그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명희 회장의 지분 증여와 계열 분리 과정을 깊이 들여다보며, 그 배경과 의미를 탐구해보겠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수십 년간 이명희 회장의 리더십 아래 꾸준히 성장하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국내 유통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이끌며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분 증여는 단순한 지분 이동을 넘어, 신세계그룹의 경영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지분 증여의 배경: 남매 경영에서 독립 경영으로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는 2011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분할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명희 회장은 아들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신세계백화점을 맡기며 ‘남매 경영’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 구조는 두 남매가 각자의 사업 부문을 책임지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왔습니다. 하지만 2020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지분 증여는 이 체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0년 9월,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각각 8.22%를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증가하며 두 남매가 각각의 회사에서 최대주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5년 4월 30일, 이명희 회장은 남은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18.95%에서 29.16%로 대폭 증가했으며, 이명희 회장은 신세계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정용진 회장은 이미 2025년 2월 이명희 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28.56%까지 높인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완전히 독립된 두 개의 사업체로 분리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구분 이명희 (2020년 이전) 정용진 (2025년 현재) 정유경 (2025년 현재)
이마트 지분 18.22% 28.56% 0%
신세계 지분 18.22% 0% 29.16%

[표 1] 신세계그룹 주요 지분 변동 현황 (2020년~2025년)

계열 분리의 의미: 독립성과 책임경영의 강화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는 단순히 지분 구조의 변화를 넘어, 각 사업 부문의 독립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다른 시장 환경과 경쟁 구도 속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을 중심으로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하며, 신세계백화점은 패션, 뷰티, 면세점, 아울렛 사업을 통해 고급 유통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두 사업 부문은 각기 다른 경영 전략과 자원 배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강남점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유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30개 매장을 운영하며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면세점 사업에서도 업계 빅3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는 온라인 유통의 강세와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열 분리는 두 남매가 각자의 사업 부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한,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계열 분리를 완료하려면 친족 간 지분이 상장사 기준 3% 미만, 비상장사 기준 10% 미만이어야 합니다. 이명희 회장의 지분 정리는 이러한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SSG닷컴(이마트 45.6%, 신세계 24.4%)의 지분 정리만 남아 있으며, 이를 해결하면 계열 분리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해와 진실: 증여세와 경영권 논란

지분 증여와 관련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증여세입니다. 2020년 지분 증여 당시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각각 1917억 원과 1045억 원, 총 2962억 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2025년 증여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증여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오해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신세계그룹은 “증여세는 원칙대로 납부할 것”이라며 투명한 납세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다른 오해는 이명희 회장이 특정 자녀에게 편향적으로 지분을 증여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을 공평하게 분배받았으며, 이는 두 사업 부문의 독립 경영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입니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순차적 증여와 주식 교환을 통해 두 남매의 경영권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서로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맞교환하며 각자의 사업 부문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사례 분석: 다른 기업의 계열 분리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는 국내 다른 대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은 2019년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를 추진하며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유통 사업에, 롯데제과는 식품 사업에 집중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의 경영권 다툼이 있었지만, 결국 계열 분리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삼성그룹 역시 2010년대 초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 구조를 재편하며 독립 경영 체제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계열 분리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사업 특성이 뚜렷이 구분되는 만큼, 계열 분리는 각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 전망: 신세계그룹의 다음 행보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가 완료되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각자의 사업 부문에서 더욱 독립적이고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신세계는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와 면세점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유통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SSG닷컴의 상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이마트의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 쇼핑몰 사업은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명희 회장의 지분 증여는 단순히 경영권 이전을 넘어, 신세계그룹의 다음 세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남매가 각자의 영역에서 보여줄 리더십과 혁신은 신세계그룹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결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세계그룹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지분 증여와 계열 분리는 신세계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의 독립 경영 체제는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며, 그룹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변화를 주목하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앞으로 어떤 혁신과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여러분은 신세계그룹의 이번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독립적으로 성장하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그 미래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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