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이 가져온 변화: 식품 판매자 증가와 이커머스 성장

CJ대한통운은 2025년 1월 5일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는 1993년 택배 사업을 개시한 이래 32년 만에 처음으로 연중무휴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로,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소비자들이 택배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연간 약 70일 정도 택배 배송이 중단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변화는 소비자 편의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히 배송 일정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택배 기사들에게는 주 5일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며, 휴일 배송에 따른 추가 보상도 제공됩니다. 이는 근무 환경 개선과 함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초기에는 배송 밀집도가 낮은 일부 읍면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시행되지만, 물량 증가와 안정적인 운영이 뒷받침되면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입니다.

주 7일 배송의 도입은 특히 식품 판매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CJ대한통운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월까지 유치한 신규 고객 중 식품 판매자가 2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는 신선도에 민감한 식음료 상품의 특성상 주말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판매 일수가 늘어난 결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주말로 갈수록 주문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제약이 줄어들며 판매 기회가 확대됩니다.

예를 들어, 신선식품의 경우 주말 배송이 없으면 소비자들이 금요일에 주문을 망설이거나 월요일 배송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더 유연하게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재고 관리 부담이 줄어들고, 주문량 증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월 5일 이후 일요일 주문 배송량이 45% 증가했다는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주 7일 배송은 식품 판매자뿐만 아니라 전체 이커머스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CJ대한통운이 실시한 고객사 수요 조사 결과, 홈쇼핑과 식품 업계를 포함한 많은 기업이 이 서비스를 적극 검토하거나 도입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배송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업계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자는 23.7%, 패션 판매자는 20.6%로 신규 고객 비중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합니다. 또한 해외 직구(13%), 디지털 및 가전(8%)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신규 판매자 증가율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주 7일 배송이 다양한 상품군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비자들은 더 빠르고 편리한 배송을 경험하며, 판매자들은 매출 증대와 고객 만족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의 이번 결정은 쿠팡과 같은 경쟁 업체의 움직임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쿠팡은 이미 당일 배송과 새벽 배송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주말과 공휴일 배송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왔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을 통해 기존의 틈새를 메우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CJ대한통운의 택배 사업부 영업이익이 2025년 298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2023년 2461억 원에서 약 21% 증가한 수치로, 주 7일 배송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배송 일정의 확장이 아니라,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이커머스 판매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은 서비스 활성화를 돕고,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요일에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배송 속도를 높이는 추가 서비스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벤트가 구매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판매자들에게는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를 위한 기회가 됩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업계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입니다.

주 7일 배송이 시행되면서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도 주목받습니다. CJ대한통운은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며, 기사들의 수입 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합니다. 휴일 배송에 참여하는 기사들에게는 추가 보상이 지급되며, 복지 제도도 확대됩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근무 조건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 5일 근무로 전환 시 수입 감소 우려를 제기합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대리점 연합회 및 택배 노조와 협의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 중입니다. 2025년 1월 기준, 노사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기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을 넘어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소비자들은 더 빠르고 편리한 배송을 누리며, 판매자들은 매출 증가와 고객 확보의 기회를 얻습니다. 이는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고, 이커머스 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윤진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산업 전반의 발전과 혜택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으려 합니다. 주 7일 배송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물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